대전.충청 일부 종합병원 폐기물관리 엉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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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지역 일부 종합병원들의 감염성 폐기물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강유역환경청은 지난달 30일부터 2주 동안 대전 및 충북환경운동연합과 함께 관내 종합병원의 감염성 폐기물 관리실태를 점검한 결과 4개 종합병원에서 5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했다고 20일 밝혔다.

대전 S병원의 경우 폐기물의 법정보관기간을 초과해 보관했으며 대전 J병원과 충북 청주 H병원은 전용용기를 사용하지 않았고, 충남 천안 Y의료재단은 전용용기 미사용과 법정기간 초과보관 행위가 함께 적발됐다.

금강환경청은 이 병원들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올 상반기 점검 당시에도 충남 C의료원 및 D병원과 청주 S병원 및 C병원이 감염성 폐기물을 일반 폐기물과 혼합 보관하다가, 대전 B병원이 전용용기 미사용으로, 대전 K병원이 보관기간 초과보관으로 각각 적발돼 300만-1천만원의 과태료 부과조치를 받았다.

이로써 올 들어 대전.충청지역 23개 종합병원 가운데 10곳이 감염성 폐기물 등을 부적절하게 관리하다 적발됐다.

금강환경청 관계자는 "감염성 폐기물은 환자 및 병원종사자,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배출원에서부터 철저하게 관리돼야 함에도 감염성 폐기물 다량배출업소인 종합병원 종사자들의 인식이 매우 부족한 것 같다"며 "앞으로도 종합병원에 대한 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 적발 병원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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