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펠레 넘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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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호날두가 프로 데뷔 19년 만에 펠레를 제치고 통산 득점 2위로 올라섰다. [신화=연합뉴스]

호날두가 프로 데뷔 19년 만에 펠레를 제치고 통산 득점 2위로 올라섰다. [신화=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유벤투스)가 새해 첫 경기에서 ‘축구 황제’ 펠레를 넘었다.

개인 통산 758호 골, 역대 2위

호날두는 4일(한국시각)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세리에A (1부) 15라운드 우디네세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호날두는 전반 31분 애런 램지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을 돌파한 뒤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4분엔 페데리코 키에사의 득점을 도왔고, 후반 25분에는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패스를 받아 드리블한 뒤 왼발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유벤투스는 4-1로 이겼다. 7승 6무 1패(승점 27)를 기록, 리그 5위(승점 27)로 올라섰다.

호날두는 개인 통산 758호 골을 기록해 펠레의 757골(클럽 680골·A매치 77골)을 뛰어넘었다. 개인 통산 역대 최다골 2위다. 호날두는 2002년 프로에 데뷔해 스포르팅(포르투갈)에서 5득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118득점,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450득점, 유벤투스에서 83득점, 그리고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102득점을 올렸다.

국제스포츠통계재단(RSSSF)에 따르면 이 부문 1위는 1950년대까지 활약한 오스트리아 출신 골잡이 요세프 비칸의 805골이다. 호날두는 한 해 평균 약 40득점을 올렸다. 현재 추세라면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비칸의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날두는 올 시즌 세리에A에서 14골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는 로멜루 루카쿠(인터 밀란)로 12골이다. 호날두의 라이벌 리오넬 메시(34)도 기록을 세웠다. 메시는 같은 날 스페인 우에스카의 엘 알코라스에서 열린 프리메라리가 17라운드 우에스카전에서 선발 출전해 리그 통산 5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사비 에르난데스(505경기)에 이어 두 번째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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