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명 살해' 美 최악 연쇄살인범, 복역 중 사망…"타살 흔적 없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80세로 사망한 새뮤얼 리틀. AFP=연합뉴스

80세로 사망한 새뮤얼 리틀. AFP=연합뉴스

90명 이상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 사상 최악의 연쇄살인범이 복역 중 8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AP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교정당국은 새뮤얼 리틀이 전날 캘리포니아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타살의 흔적은 없었으며, 리틀은 생전 당뇨병과 심장병 등을 앓아왔다고 교정당국은 전했다.

리틀은 현재 3차례 종신형을 선고받고 캘리포니아주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었다. 주거침입과 납치·살해 등 혐의로 감옥을 드나들던 리틀은 2012년 마약 소지 등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DNA 검사를 받게 되고, 이로 인해 3건의 살인을 저지른 사실이 밝혀져 수감됐다.

리틀은 이후에도 범행 사실을 부인해왔지만, 2018년 700시간에 걸친 심문 끝에 1970년부터 2005년까지 93명을 목 졸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살해한 피해자들의 얼굴을 그림으로 그려내고 이름을 기억하기도 했다.

리틀이 그린 피해자들의 그림. AP=연합뉴스

리틀이 그린 피해자들의 그림. AP=연합뉴스

조사 결과 실제로 리틀의 범행으로 확인된 것만 60건 이상에 달했다. 대부분 플로리다와 남캘리포니아에서 일어난 범행으로, 성매매를 하거나 약물 중독을 겪고 있는 여성 등 사회 취약 계층이 범행 대상이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