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金복지 "암환자 부담 반으로 줄일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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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중(金花中)보건복지부 장관은 3일 "내년부터 암 환자의 부담을 지금의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말했다.

金장관은 지난 1일 건강보험 재정 통합이 완성된 것과 관련해 이날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앞으로 건강보험의 적용 범위를 넓히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암 치료비 중 보험이 안되는 부분이 절반이 넘기 때문에 진료비의 50% 이상을 환자가 부담하고 있다. 이 부담률을 25% 밑으로 끌어내리겠다는 것이다.

金장관은 이의 일환으로 내년 하반기부터 암 진단 등 꼭 필요한 질병에 대해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을 건강보험 적용 범위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金장관은 암 환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현재 건강보험 재정에서 나가는 암 환자 진료비나 약제비 등 총 진료비에 5천억원을 보험 재정에서 더 투입하기로 했다.

이 돈으로 현재 항암치료 한 주기(2~4주)에 6회로 제한돼 있는 항암제 투여 횟수를 9회로 늘리고 일부 보험이 안되는 항암제를 보험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또 암 환자가 입원하지 않고 외래 환자로 항암치료를 받을 경우 환자가 내는 본인 부담금을 전체 진료비의 20%로 낮추기로 했다. 지금은 30~50%다. 이처럼 본인 부담금 비율이 높다 보니 환자들이 입원하지 않아도 되는데 돈을 아끼기 위해 입원하는 사례가 많았다.

암 환자 등 중환자들이 한번 입원할 때 내는 본인 부담금을 3백만원으로 제한하는 상한제를 도입하되 저소득층의 경우 상한선을 2백만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그만큼 혜택 범위가 넓어지는 것이다.

한편 저소득층은 내년부터 대장암에 대해서도 무료로 검진받을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무료 암 검진 항목은 이미 시행되고 있는 위암.유방암.자궁경부암.간암을 포함해 5개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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