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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본 “접종 가능인구 104% 백신 확보...2~3월 접종 시작"

중앙일보

입력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AFP=연합뉴스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AFP=연합뉴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관련 접종 가능 인구 수를 넘어서는 물량을 확보했으며 내년 2~3월 의료진과 노인 등을 대상으로 접종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 24일 발표한 대로 정부는 총 4600만 명분(총 8600만 회분)의 백신을 구매 결정했고 이 중 3600만 명분(총 6600만 회분)은 구매 계약 체결을 완료하고, 1000만명분(총 2000만회분)은 계약 체결이 진행 중”이라며 “정부는 백신 종류와 도입 시기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마련하여 백신 구매를 추진해 왔고, 선 구매한 백신은 내년 1분기(2~3월)부터 순차적으로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현재 정부가 구매했거나 구매예정인 4600만 명분의 백신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 5183만 명의 88.8%에 해당하며, 백신 접종 가능인구인 18세 이상 인구 4410만 명의 104.3%에 해당하는 물량”이라며 “통상 집단면역을 위해서는 전체 인구의 60~70%가 항체 형성이 필요하다는 학계 의견을 감안할 때 이는 국내 집단면역 형성에 충분한 물량이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개발된 백신들은 18세 미만 소아청소년, 임신부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가 없다는 점을 감안해서 이러한 인구를 제외한 것이다.

정 본부장은 “백신 구매ㆍ국내 도입을 차질 없이 진행하면서,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점, 세계 각 국의 수요 증가에 따른 공급량 부족 가능성 등을 감안해 국내 공급 시기를 앞당기고 물량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개별 제약기업과 지속적으로 협의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는 국내백신이 공급하는 2~3월부터 바로 접종이 가능하도록 우선접종 권장대상자에 대한 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 유행시기 이전까지 마무리하도록 하는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라며 “접종목표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의 접종목표는 가장 첫 번째는 보건의료체계와 국가 필수기능을 유지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이환율과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것이며, 세 번째는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우선접종 권장대상자 중에서 보건의료체계 기능유지를 필요한 고위험군 의료기관 종사자와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 집단시설에 거주하는 노인부터 접종을 시작해 순차적으로 접종을 확대해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페덱스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주한미군을 위한 미 국방부의 코로나19 백신을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이번에 배송된 백신은 모더나 제품으로 경기도 평택에 있는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의 의료시설인 '브라이언 올굿' 병원으로 옮겨진 뒤 의료진과 지원인력 등에 먼저 접종된다. 연합뉴스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페덱스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주한미군을 위한 미 국방부의 코로나19 백신을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이번에 배송된 백신은 모더나 제품으로 경기도 평택에 있는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의 의료시설인 '브라이언 올굿' 병원으로 옮겨진 뒤 의료진과 지원인력 등에 먼저 접종된다. 연합뉴스

정부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전략은 ①보건의료체계 및 국가필수기능 유지, ② 이환율 및 사망 감소, ③지역사회 전파차단을 목표로 한다. 우선접종 권장 대상자 중 보건의료체계 기능 유지를 위한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요양병원ㆍ시설 등 집단시설에 거주하는 노인부터 접종을 시작해,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접종 대상자의 우선순위는 백신별 공급시기, 효과성, 접종 및 유통 보관 방법 등을 고려해 예방접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연간 대상자별 세부 일정을 구체화 할 예정이다. 의료기관 종사자, 집단시설 생활자 및 종사자, 65세이상, 성인 만성 질환자(19∼64세, 중등도 이상 위험), 소아청소년 교육ㆍ보육시설 종사자 및 직원,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경찰ㆍ소방 공무원ㆍ군인 등이 우선 접종 대상자가 될 전망이다.

접종 시행기관에 대해서는 백신 종류에 따른 특성을 고려해 두 가지 방식을 준비한다. 냉동 유통이 필요한 일부 백신(화이자, -75℃±15℃)은 냉동고를 배치하는 별도 접종센터(약 100~250개)를 지정ㆍ운영하고, 냉장 보관ㆍ유통(2℃~8℃)이 가능한 백신은 기존 예방접종 경험이 있는 위탁의료기관 중 지정기준에 부합한 기관을 지정하여 접종을 시행한다.

이와 관련 정 본부장은 “식약처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화이자 백신의 냉동 유통ㆍ보관 관리를 위한 초저온 냉동고를 1분기 내 250여대 구비할 예정이며, 현재 정부 구매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접종 이후 발생 가능한 이상반응 등에 대해서는 질병관리청-식품의약품안전처 공동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인과성이 확인된 피해에 대해서는 국가 보상체계를 적용할 계획이다.

정 본부장은 “정부는 백신 도입 및 안전한 접종 준비를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총력을 다 하고 있으며, 세부적인 접종계획에 대해서는 내년 1월 중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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