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연구진, 사스 조기진단법 개발

중앙일보

입력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혈액 검사법이 홍콩 중원(中文)대학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홍콩 중원대학 의대 화학병리과의 로윅밍(盧煜明) 교수팀은 24일 사스 감염여부를 6시간 만에 진단할 수 있는 '혈장 RNA 검사법'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로 교수는 "기존의 사스 진단법은 정확도가 50%에 불과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진단법은 증세가 없는 의심 환자에 대해서도 80%의 정확도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검사법은 사스 감염 초기 상태로 증세를 전혀 보이지 않는 이른바 `보이지 않는 감염자'도 혈액검사를 통해 조기에 적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혈장 RNA 검사법'은 환자의 혈액 샘플을 채취해 바이러스 유전 물질 존재 여부를 파악하는 것으로 신체 여러 부위에서 혈액 샘플을 채취하면 정확도가 높아진다.

그는 "사스는 올 겨울에 또 다시 재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스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전염되기 전에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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