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효과가 국제적으로 입증된 꽃송이버섯 대량 인공재배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 한국농업전문학교 특용작물학과 장현유 교수와 농업벤처기업인 '하나바이오텍'은 2년여의 공동 연구끝에 특수 배지를 이용한 꽃송이버섯 대량 병 재배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꽃송이버섯은 최근 국제학회에서 항암효과가 입증된 '베타글루칸(β-glucan)'이 다량 함유, 일본에서는 암환자들의 대체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장 교수는 팽이버섯이나 느타리버섯이 활엽수 톱밥 배지에서 잘 자라는 것과는 달리 꽃송이버섯은 소나무 등 침엽수 톱밥으로 만든 배지에서 잘 자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침엽수 톱밥에 각종 미네랄, 과일분말을 섞어 만든 특수 배지로 꽃송이버섯균을 배양한 결과 배양은 물론 생육까지 활발했다고 장 교수는 밝혔다.
하나바이오텍은 꽃송이버섯을 건조버섯과 분말 가공, 고농축 분말 캡슐 제품 등 3가지 형태로 제품화 했으며 이미 일본 업체와 110만달러 어치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장 교수는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본에서는 항암효과로 꽃송이버섯이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며 "대량 인공 재배법 개발로 국내 소비자들도 저렴한 가격에 꽃송이버섯을 맛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