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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센텀2지구 그린벨트 해제…첨단산단 조성 탄력 받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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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면

부산 해운대구 반여·반송·석대동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지 예정지 내의 그린벨트 162만여㎡가 해제되면서 센텀2지구 조성 사업이 본격화한다. 사진은 센텀2지구 예정지. [사진 부산시]

부산 해운대구 반여·반송·석대동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지 예정지 내의 그린벨트 162만여㎡가 해제되면서 센텀2지구 조성 사업이 본격화한다. 사진은 센텀2지구 예정지. [사진 부산시]

부산 해운대구 센텀2지구 첨단산업단지 조성 예정지 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 해제된다.

반여·반송·석대동 162만1000㎡ #조성면적 85% 개발제한서 풀려 #4차산업혁명 청년 창업기지로 #“일자리 8만개, 27조 경제효과”

부산시는 “센텀2지구 첨단산업단지(이하 센텀2지구) 내 해운대구 반여·반송·석대동 일원 162만1000㎡의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로써 부산시민의 숙원인 센텀2지구 조성사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센텀2지구 조성 면적은 191만2000㎡(58만평). ㈜풍산 부지 53%(31만평), 풍산 외 사유지 22%(13만평), 국·공유지 25%(14만평)다. 조성면적의 85%에 해당하는 그린벨트가 해제되는 셈이다.

그린벨트 해제는 부산시가 2009년 부산권 광역도시계획에 반영한 이후 11년 만의 성과다. 부산시는 센텀2지구 조성을 위해 2015년 타당성 조사 용역을 거쳐 2017년 국토교통부에 그린벨트 해제 신청을 하는 등 그동안 5차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와 현장 확인, 2차례의 추가보고 등을 해 왔다.

센텀2지구는 부산 외곽에 위치해 제조업 위주로 개발된 기존 산업단지와 달리 도심에 위치한 4차산업 중심의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이 목표다. 부산시는 이곳을 수도권 중심의 창업 생태계에 대응하는 남부권 대표 창업 중심지로 구축할 계획이다.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해 부산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서다.

부산에는 현재 조성 완료된 27개소(면적 3518만㎡)와 조성 중인 산업단지 9개소(663만㎡)가 있으나 대부분 도심 외곽에 있어 통근 거리가 멀고, 편의·복지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부산시는 센텀2지구를 부산도시공사에 맡겨 공영개발하기로 하고 내년 상반기 산업단지 조성계획을 마련해 하반기 승인을 얻은 뒤 2022~24년 보상과 조성공사에 들어가 2027년 사업을 준공할 예정이다. 사업지구 내 ㈜풍산과 반여농산물도매시장 등은 이전한다. 사업비는 1조4666억원(단지 조성 1조3551억원, 진입도로 1115억원)이다.

개발 뒤에는 지식정보통신산업, 영화·영상·게임 등 콘텐트산업, 엔지니어링 등 지식서비스산업, 4차산업 혁명 관련 기업과 연구시설, 청년창업 거점시설이 입주한다. 부산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부산연구센터를 유치하고 4차산업 혁명 융합기술센터와 첨단재난안전산업 기술연구센터 등을 설립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센텀2지구가 조성되면 8만4000개의 일자리 창출과 27조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그린벨트 해제에 따른 지가 상승과 무분별한 개발을 막기 위해 센텀2지구 일대를 토지거래허가구역 등으로 지정해 관리해 왔다.

센텀2지구가 개발되면 상대적으로 생활환경이 열악했던 인근 금사 공업지역 일대가 발전하고, 반여·반송동에 인구유입이 증가하면서 해운대의 동서 간 균형발전이 기대된다. 해운대 원도심에서 반송으로 들어가는 도로의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센텀2지구 석대동~운촌삼거리 해운대로’로 연결되는 해운대터널(가칭)이 개설될 예정이다.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은 “2018년에는 반송2동이, 지난 11월에는 반여 2·3동이 도시재생 뉴딜 사업에 선정돼 내년부터 4년간 466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센텀2지구 조성을 계기로 지역 균형 발전에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지식·문화·정보산업이 어우러진 센텀2지구를 조성해 부산의 신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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