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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212명 중 164명 감염…울산 양지요양병원 19명 또 확진

중앙일보

입력

한 요양병원서만 226명 감염 ‘비상’ 

17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울산 남구 양지요양병원에서 관계자가 병원 내부로 들어서고 있다. 뉴스1

17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울산 남구 양지요양병원에서 관계자가 병원 내부로 들어서고 있다. 뉴스1

울산 양지요양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추가로 19명 발생했다. 이로써 양지요양병원 관련 감염자는 226명으로 늘었다.

 울산시는 17일 남구 양지요양병원에 대한 4차 전수조사에서 직원 2명과 환자 17명이 추가 확진을 받았다고 밝혔다. 직원 2명은 간호사와 행정 직원이다.

 지난 5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양지요양병원은 이날 오전 9시까지 병원 환자와 종사자 총 343명 중 절반이 넘는 208명이 확진됐다. 특히 환자 212명 중 164명이 감염돼 감염률은 77.4%에 달한다. 의료진도 다수 감염됐다. 의사 1명, 간호사 5명, 간호조무사 12명, 물리치료사 1명 등이다. 요양보호사도 퇴직자까지 포함해 21명이 감염됐다. ‘n차 감염’ 사례도 18명에 달한다.

 양지요양병원은 현재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상태다.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소독 및 병상 재배치 등의 조치를 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앞서 병원에 대한 3차례 전수조사에서 1차 71명, 2차 38명, 3차 38명 등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잠복기가 달라서 시간을 두고 확진자가 나오는 것인지, 병원 내에서 교차 감염이 발생한 것인지는 판단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양지요양병원의 최초 감염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날 울산에서는 고등학생 2명 등을 포함해 2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울산시는 해당 고등학교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확진자들의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울산=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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