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尹정직에 "사즉생 각오, 국회의원 총사퇴로 맞서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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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국민의힘 의원. 중앙포토

김태흠 국민의힘 의원. 중앙포토

김태흠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의 정직 2개월 처분과 관련해 "국회의원 총사퇴 등 사즉생의 각오로 무도한 문재인 정권의 민주주의 파괴에 강력히 맞서야 할 때"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16일 오후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사악한 문 정권이 윤석열 축출을 위해 한밤중 도둑고양이 도둑질하듯 정직 2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기획하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연출한 정치 징계에는 황당한 사유와 불법적 절차가 판쳤다"며 "문 정권은 총장 정직 2개월을 활용해 온갖 비리 사건들을 덮고 여의치 않으면 공수처로 이관해 완전히 뭉개겠다는 계산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울산시장 선거개입 하명 사건만 하더라도 3·15 부정선거를 능가하는 국정농단"이라며 "청와대 8개 핵심 조직이 개입해 백원우 민정비서관 등 총 13명이 기소됐고 그 공소장에는 대통령이라는 단어가 30여회 등장한다"고 썼다.

이어 "즉 공소장은 사건의 몸통이 문 대통령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가리키고 있고 이게 사실이라면 탄핵 사유"라면서 "윤 총장 징계로 월성원전 경제성 조작 등 온갖 비리의 수사대상인 청와대와 권력실세들이 자기들을 향하는 검찰의 칼날을 꺾어 버리고 싶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헌법의 유린과 법치주의 파괴에 우리 당도 필리버스터가 끝났다고 손 놓고 있으면 야당의 책무를 져버리는 것"이라며 "당 지도부는 대한민국 법치수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싸워나갈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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