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최형우, KIA와 3년 더…최대 47억원 재계약

중앙일보

입력

3년 최대 47억원에 재계약한 KIA 최형우(오른쪽)와 조계현 단장 [사진=KIA 타이거즈]

3년 최대 47억원에 재계약한 KIA 최형우(오른쪽)와 조계현 단장 [사진=KIA 타이거즈]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베테랑 외야수 최형우(37)와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 KIA는 14일 "최형우와 계약 기간 3년, 계약금 13억원, 연봉 9억원, 옵션 7억원 등 총액 47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최형우는 2017시즌을 앞두고 삼성 라이온즈에서 KIA로 이적하면서 4년 총액 100억원에 사인했다. KBO리그에 공식적으로 'FA 100억원 시대'를 연 주인공이다. 4년의 계약 기간이 끝나고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올해, KIA와 3년 재계약해 다시 고향 팀에 남았다.

최형우는 올 시즌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4, 홈런 28개, 185안타, 115타점, 93득점을 기록했다. 30대 후반의 나이에도 타격왕과 최다안타 4위에 오르면서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KIA에서의 4년 통산 성적도 타율 0.335, 홈런 96개, 677안타, 424타점으로 무척 좋다.

최형우는 "구단의 배려에 감사하다. 무엇보다 KIA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나이보다는 하고자 하는 의지와 체력이 중요한 거 같다.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내년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최형우는 또 "팀의 고참으로서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 동료들과 함께 최고의 팀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 다시 한번 우승의 영광을 안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KIA 구단은 "최형우는 기량이 뛰어난 것을 넘어 동료들에게 귀감이 되면서 그라운드 안팎에서 좋은 기운을 불어넣어 주는 선수다. 다시 함께하게 돼 기쁘다. 여러모로 팀 전력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