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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능 회복을 위한 금연을

중앙일보

입력

담배 때문에 발기부전 등 성기능 장애가 생겼다는 남편이 늘고 있다. 더욱이 흡연이 여성 성기능 장애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은 충격적이다.

'성기능 장애'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인 '성기능 장애센터' 문두건 교수(고대 안산병원 비뇨기과)로부터 흡연과 성기능의 상관관계에 대해 들어본다.

담배가 발기불능을 일으킨다?

담배연기 속 유해 성분 중 성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니코틴이다. 음경발기의 혈역동학적 3대 기본요소는 동맥과 정맥 그리고 미세혈관으로, 음경이 발기되기 위해서는 먼저 음경동맥을 통해서 음경으로 혈액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흡연은 음경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을 직접 수축시킬 뿐만 아니라 혈관확장 물질의 작용을 억제하여 초기에는 작은 혈관들이 수축하게 되고 장기적으로는 동맥경화증의 위험인자로 작용하게 된다.

흡연 기간이 길수록 발기불능 확률이 높다?

발기불능은 단기간의 흡연량에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990년 42~94세의 일본인을 대상으로 성행동의 관련인자에 대해서 조사한 결과, 매일 흡연을 하는 사람들에게서 발기부전이 더 일찍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장질환이나 고혈압이 있는 사람들에게 완전발기를 방해하는 가장 가능성이 있는 인자는 흡연인 것으로 나타났다.

술과 흡연을 동시에 하면 발기불능 확률이 더 높다?

술과 담배는 서로 상호작용을 일으켜 음주시 흡연이 더욱 해롭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 하지만 두 가지를 병행하는 것과 발기불능과의 상관관계는 복합적으로 연구된 바 없다.심리적인 요인이 많이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담배를 줄였을 경우 성기능은 회복되나?

금연을 하면 음경혈류는 다시 회복되지만 기간에 따라 효력이 다르다. 하루 15개비 이상 피우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4주간 금연 후 음경혈류를 측정한 결과, 하루만 금연하고 측정하였을 때보다 혈류의 개선을 보였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되고 있다.

흡연은 여성의 성기능 장애를 불러온다?

여성의 흡연은 남성과 마찬가지로 여성의 성기능을 저해시킨다. 여성의 성반응은 호르몬치나 심리적인 요인에 의해 많이 좌우되지만 전구기나 흥분기 및 오르가슴 때의 국소성기의 반응은 남성과 유사하다.

여성도 성교시에는 질이나 음핵의 혈관과 평활근이 이완되면 혈액충만으로 인한 윤활액이 분비되고 감각도 민감해진다. 흡연을 하는 여성들은 회음부나 국부성기로의 혈액공급이 감소하므로 불감증이나 오르가슴의 장애를 느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아울러 혈관계 위험인자가 있는 여성들은 흡연을 할 경우 남성과 같은 결과를 초래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겠다.

간접 흡연도 성기능 장애의 원인이 된다?

음경발기를 조절하는 가장 중요한 신경전달 물질은 산화질소로 산화질소합성효소(NOS)에 의해 만들어진다. 장기간의 간접흡연이 발기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 보기위해 매일 8주간 간접흡연을 시킨 동물에서 중등도의 고혈압이 발생하였으며 음경의 NOS 양과 활성도가 현저히 감소하였으나 자극에 의한 발기반응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였다.

이는 간접흡연이 직접흡연과 마찬가지로 완전 발기부전을 야기하지는 않지만 전반적인 발기능력을 약화시키므로 다른 위험인자가 동반될 때는 언제든지 발기부전을 유발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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