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 회복자도 6개월간 전염시켜"

중앙일보

입력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에 걸린 이후 건강을 회복한 사람들도 최장 6개월간 사스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다고 홍콩 위생서가 9일 밝혔다.

위생서 과학자들은 이날 사스 치료를 받고 퇴원한 환자들과 감염은 됐으나 발병하지 않은 사람들이 배설물과 체액을 통해 3개월에서 6개월까지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사스에 감염된 이후 회복한 사람들에 대해 바이러스를 완전 소독할 때까지 격리시킬 필요는 없다"면서 "하지만 개인 위생에 주의를 요구할 필요는 있다"고 강조했다.

위생서는 집단감염사건이 발생한 아모이가든(淘大花園) E동 주민들에 대해 대변 조사를 했으며 발병하지 않은 주민 16명의 대변 샘플에서 사스 바이러스가 활동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대해 황스셴(黃世賢) 홍콩대학 미생물학과 교수는 "감염자는 물론 퇴원한 사람들도 바이러스를 계속 배출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얼마나 오래 배출하는 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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