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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219명·인천 21명 확진…중증환자 병상 바닥 위기

중앙일보

입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으로 일파만파 확산, 방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8일 대전의 한 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방문한 시민들을 검사하기 위해 분주히 이동하고 있다.김성태/2020.12.0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으로 일파만파 확산, 방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8일 대전의 한 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방문한 시민들을 검사하기 위해 분주히 이동하고 있다.김성태/2020.12.08.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중증 환자 비중도 높아져 병상 부족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9일 경기도와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19명이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요양원 두 곳에서 각각 3명과 2명이 추가 확진됐다. 양평 개군면 관련 3명(누적 60명), 부천 대학병원 관련 2명(누적 25명) 등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의 접촉자 등 기타 감염 사례가 196명으로 주를 이뤘다. 인천에서는 이날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20명을 포함해 총 2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도권의 신규 확진자가 하루 500~600명씩 발생하면서 중증환자 치료 병상 확보에도 비상이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9일 기준 경기도 내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 치료 병상 43개 중 41개가 사용 중이다. 일반 중증환자 치료 병상 56개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입원 가능한 병상은 2개뿐이다.

인천에서는 중증환자 전담 치료 병상 21개 중 20개를 사용하고 있다. 일반 중증환자 치료 병상의 경우 25개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입원 가능한 곳은 하나도 없다. 수도권 내 중증환자가 다수 발생하면 권역별 병상을 공동 활용하기로 했지만, 전국적으로 병상이 부족한 상황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의료원 중환자실 병상 6곳을 중증환자 전담 치료 병상으로 하고 민간병원에도 병상 2곳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생활치료센터 늘리고 홈케어 재가동 

경증환자도 늘면서 생활치료센터도 곧 부족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경기도가 운영 중인 생활치료센터 4곳은 57%~87% 정도 차 있다. 인천은 생활치료센터 2곳에 225명이 입소해 70%의 가동률을 보인다.

이에 경기도는 홈케어 시스템을 다시 가동하기로 했다. 홈케어 시스템은 코로나19 확진 후 가정 대기자가 입소·입원할 때까지 지자체가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의료진이 하루 한 번 가정 대기자와 통화해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위급한 경우 병상을 우선 배정한다. 도 관계자는 “병상 확보보다 확진자 발생이 앞설 경우에 대비해 지난 3일 오후부터 홈케어 시스템을 재가동하고 있다”며 “현재 생활 치료센터 1곳을 추가로 마련하기 위해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심석용 기자 shim.seok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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