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첫눈은 언제 내릴까.
기상청은 9일 “밤부터 중부지방에 눈이 조금 오는 곳이 있을 것”이라며 “눈이 내린다면 서울 기준 첫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첫눈은 종로구 송월동 기상관측소에서 ‘눈으로 관측되는’ 눈이 내릴 때 기록된다. 9일 밤 첫눈이 기록되면, 지난해 11월 15일, 평년 11월 21에 내렸던 데 비하면 늦은 편이다.
9일 밤 서울 첫눈 가능성
지난주 내내 강추위를 몰고 왔던 북서쪽의 강한 찬 기류가 다소 주춤하고, 현재는 서해 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남서풍이 불기 시작했다. 바람이 다소 약해지고, 조금 더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들어온다.
원래 있던 찬 공기에 따뜻하고 습한 남서풍이 불어들어오면서 약한 눈비구름을 만든다. 9일 밤부터 차차 흐려지며 경기북부와 강원영서북부, 10일 새벽부터 서울과 경기남부, 충남북부에 비 또는 눈이 날리다 10일 아침엔 대부분 그칠 것으로 보인다. 낮부터는 서울‧경기, 충남‧전북 서해안 지역에서는 빗방울이 다시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북한산, 도봉산 등 비 또는 눈이 내리는 지역의 높은 산지는 기온이 낮아 눈이 쌓일 수도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과 경기도, 강원영서북부, 충남북부, 서해 5도에는 10일 아침까지 5㎜ 미만의 비가 예상되고, 경기동부와 강원영서북부는 1~3㎝ 정도의 눈이 내려 쌓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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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따뜻한 남서풍 기류는 주말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일요일인 13일 오후부터 다시 추워지기 시작해, 다음 주 다시 강한 추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따뜻한 바람이 약하게 불면서 대기정체가 다시 시작된다. 10일 오후부터 대기 정체로 미세먼지가 쌓이고, 국외 미세먼지도 들어오면서 수도권과 충청권은 10일 밤 '나쁨' 수준의 대기질이 예상된다.
계속해서 불어왔던 북서풍의 영향으로 전국의 대기가 건조하다. 동해안 지역은 지난달 28일부터 12일째 건조특보가 이어진 지역도 있다. 바람도 여전히 다소 불어, 작은 불씨도 큰 화재로 번질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