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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 서울 첫눈 올까…주말까지 포근, 대신 미세먼지 온다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28일 첫 눈이 내린 전북 무주 덕유산 국립공원 향적봉 인근. 연합뉴스

지난달 28일 첫 눈이 내린 전북 무주 덕유산 국립공원 향적봉 인근. 연합뉴스

올해 서울 첫눈은 언제 내릴까.

기상청은 9일 “밤부터 중부지방에 눈이 조금 오는 곳이 있을 것”이라며 “눈이 내린다면 서울 기준 첫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첫눈은 종로구 송월동 기상관측소에서 ‘눈으로 관측되는’ 눈이 내릴 때 기록된다. 9일 밤 첫눈이 기록되면, 지난해 11월 15일, 평년 11월 21에 내렸던 데 비하면 늦은 편이다.

9일 밤 서울 첫눈 가능성

지난주 내내 강추위를 몰고 왔던 북서쪽의 강한 찬 기류가 다소 주춤하고, 현재는 서해 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남서풍이 불기 시작했다. 바람이 다소 약해지고, 조금 더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들어온다.

원래 있던 찬 공기에 따뜻하고 습한 남서풍이 불어들어오면서 약한 눈비구름을 만든다. 9일 밤부터 차차 흐려지며 경기북부와 강원영서북부, 10일 새벽부터 서울과 경기남부, 충남북부에 비 또는 눈이 날리다 10일 아침엔 대부분 그칠 것으로 보인다. 낮부터는 서울‧경기, 충남‧전북 서해안 지역에서는 빗방울이 다시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북한산, 도봉산 등 비 또는 눈이 내리는 지역의 높은 산지는 기온이 낮아 눈이 쌓일 수도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과 경기도, 강원영서북부, 충남북부, 서해 5도에는 10일 아침까지 5㎜ 미만의 비가 예상되고, 경기동부와 강원영서북부는 1~3㎝ 정도의 눈이 내려 쌓이겠다.

'수능 한파' 찬바람 끝, 이번 주는 포근… 대신 미세먼지

10일 오후 9시 초미세먼지(PM2.5), 미세먼지(PM10) 예상 분포도. 자료 국립환경공단 에어코리아

10일 오후 9시 초미세먼지(PM2.5), 미세먼지(PM10) 예상 분포도. 자료 국립환경공단 에어코리아

기상청은 “따뜻한 남서풍 기류는 주말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일요일인 13일 오후부터 다시 추워지기 시작해, 다음 주 다시 강한 추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따뜻한 바람이 약하게 불면서 대기정체가 다시 시작된다. 10일 오후부터 대기 정체로 미세먼지가 쌓이고, 국외 미세먼지도 들어오면서 수도권과 충청권은 10일 밤 '나쁨' 수준의 대기질이 예상된다.

동해안 지역의 건조특보는 지형적 영향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 기상청

동해안 지역의 건조특보는 지형적 영향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 기상청

계속해서 불어왔던 북서풍의 영향으로 전국의 대기가 건조하다. 동해안 지역은 지난달 28일부터 12일째 건조특보가 이어진 지역도 있다. 바람도 여전히 다소 불어, 작은 불씨도 큰 화재로 번질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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