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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안보보좌관 "北 코로나 대량 발병 피한 듯…봉쇄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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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5일 외교전문 매체 1945와 인터뷰에서 "지금까진 북한은 코로나19 대량 발병 사태를 피한 것처럼 보인다"라고 말했다. [AP=연합뉴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5일 외교전문 매체 1945와 인터뷰에서 "지금까진 북한은 코로나19 대량 발병 사태를 피한 것처럼 보인다"라고 말했다. [AP=연합뉴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이 지금까진 코로나19 대량 발병 사태는 피한 것처럼 보인다"며 "만약 북한이 지원을 요청한다면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외교안보 전문매체 1945와 인터뷰에서 북한 정권이 코로나 대량 발병 사태로 불안정해질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지금까지는 북한이 어떤 종류의 코로나19 대량 발병 사태도 피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답했다.

"때로는 도시를 폐쇄하거나 국경을 봉쇄하는 것처럼 북한이 지금까지 취한 아주 엄격한 정책을 시행할 수 있는 권위주의 국가가 더 쉽게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리 카자니스 미 국익센터 한국연구 담당 선임 국장이 진행한 인터뷰에서 "북한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지켜봐야겠지만 만약 대량 발병이 일어나고, 미국에 도움을 요청한다면 우리는 확실히 매우 진지하게 지원을 검토할 것"이라며 "하지만 북한은 과거부터 이런 일에 외부에 도움을 잘 요청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이는 미국이 북한에 지난 여름 수해 피해와 코로나19와 관련한 지원 문제를 포함해 대화 재개를 요청했을 때 응답하지 않았던 것을 의미한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나 홍수나 화재, 팬데믹이든, 전 세계 도움이 필요한 누구에게 인도주의적 원조를 제공할 의향을 갖고 있다"며 "이는 구호를 요청하는 나라를 통치하는 정당과 상관없이 미국이 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판매 등 확산 위험과 관련해선 "상당한 규모의 탄도미사일이나 운반체계, 최악의 경우 핵무기나 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를 확산하기 시작하는 건 미국뿐 아니라 국제 사회의 '레드라인' 넘는 행동임을 북한도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핵무기와 관련해 확산 사업에 뛰어드는 건 엄청나게 위험한 모험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현재로썬 WMD 측면에서 그런 일은 보고 있지 않다"라고도 했다.

정효식 기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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