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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수능 응시자 확진…1·2교시는 일반 시험장서 봤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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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서 수시모집 논술고사가 열렸다. 이날 시험을 마친 학생들과 마중을 나온 학부모들로 학교 입구가 붐비고 있다. 우상조 기자

6일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서 수시모집 논술고사가 열렸다. 이날 시험을 마친 학생들과 마중을 나온 학부모들로 학교 입구가 붐비고 있다. 우상조 기자

지난 3일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응시생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7일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3일 서울 지역 시험장에서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 1명이 수능 이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해당 수험생은 2교시 수학 시험 때까지는 다른 응시생과 같이 일반 고사장에서 시험을 봤다. 이후 몸 상태가 안 좋다고 느낀 해당 수험생은 감독관에게 이 사실을 말했고, 학교 내에 마련된 별도 시험실로 옮겨 남은 시험을 치렀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응시생은 수능 시험을 마친 뒤 진단 검사를 했다"며 "이후 서울시와 시교육청에 확진 사실이 전달됐다"고 말했다.

보건 당국은 현재 같은 시험장에서 시험을 본 학생과 감독관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직 검사 결과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3일 오전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이 게시돼 있다. 해당 학교는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음. [사진공동취재단]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3일 오전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이 게시돼 있다. 해당 학교는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음. [사진공동취재단]

앞서 6일엔 인천 동산고에서 수능 감독을 한 교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교사가 감독한 교실에서 시험을 학생 등 170여명이 전수 검사를 하고 있다. 응시생과 감독관 확진 사례가 나타나면서 방역 당국은 '수능발 코로나19 확산'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면서 학생들이 이용하는 시설에 대한 제한을 강화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7일 오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수험생들이 찾을 수 있는 대학가 음식점·카페, 노래방 등을 집중 방역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능 이후 시작된 대학별 고사도 코로나19 확산의 고비다. 교육부에 따르면 대학별 고사에는 총 60만명이 응시할 전망이다. 서 권한대행은 "대학별 면접·논술도 있어 2월 5일까지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했다"며 "교육부와 자치구, 대학교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집중방역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남궁민 기자 namg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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