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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패배 샴페인 든 그 조카 "삼촌은 범죄자, 퇴임후 구속돼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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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난해온 조카 메리 트럼프(55)가 국익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후 구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리는 4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작은 아버지인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범죄자이며, 사악한 데다가 반역자”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AP 인터뷰서 트럼프 대통령 구속 주장 #"범죄자이며, 사악한 데다 반역자" #7월엔 트럼프, 대학 입학 부정 의혹 제기

그러면서 “기소돼 법정에 세워야 할 인물이 단 한 사람 있다면, 그것은 바로 도널드”라며 “그러지 않으면 우린 알려진 것보다 더 나쁜 그 사람에게 무방비로 노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직 대통령이 구속되면 정치적 분열이 더욱 심화할 것'이란 지적에 대해 그는 "역사적으로 강자들에게 처벌을 면제하는 일이야말로 국가에 해가 됐다"고 반박했다.

메리는 “도널드를 비롯해 그의 범죄에 동조한 사람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다면 비극적일 것”이라며 “이 나라가 장기적으로 회복하는 게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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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는 또 트럼프 대통령의 성격, 심리상태와 패배자를 향한 혐오를 고려하면 현재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태도를 보이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사람(트럼프)은 승리를 너무 중요시해 거짓말, 반칙, 강도질을 동원해서라도 이기려고 한다”며 “그는 (백악관) 문을 나가기 전 최대한 많은 물건을 부수려고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카 메리 트럼프가 지난달 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바이든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는 글을 올렸다.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카 메리 트럼프가 지난달 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바이든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는 글을 올렸다. 트위터 캡처

작고한 트럼프 대통령의 형 프레드 주니어의 딸이자 임상심리학 박사학위를 지닌 메리는 지난 7월 서적(『너무 과한데 만족을 모르는: 트럼프에 관한 가장 치명적이고 은밀한 정신분석 보고서』, 원제 Too Much and Never Enough)에서 트럼프 가문의 어두운 가족사를 세간에 공개했다. 메리는 이 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부정 입학 의혹 등을 폭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카 메리 트럼프는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의 대학 부정입학 의혹을 제기하는 내용 등 트럼프 가문의 어두운 가족사를 공개하는 책을 출판했다. [중앙포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카 메리 트럼프는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의 대학 부정입학 의혹을 제기하는 내용 등 트럼프 가문의 어두운 가족사를 공개하는 책을 출판했다. [중앙포토]

그는 지난달 대선 직후 ‘바이든-해리스’라고 적힌 모자를 쓴 채 샴페인 잔을 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미국을 위하여. 여러분 감사하다”라는 메시지를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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