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완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위해 가덕신공항 건설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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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 신공항 건설 조감도

가덕도 신공항 건설 조감도

“2030년 부산 월드 엑스포를 유치하려면 2029년까지 반드시 가덕신공항이 건설돼야 합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2일 오전 ‘2030 부산 월드 엑스포(세계박람회) 유치 추진상황’ 브리핑을 통해 “공항 접근성은 엑스포 개최지 결정의 가장 중요한 기준 중 하나이며 제대로 된 동남권 관문공항은 엑스포 유치의 필수요건”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대행 “가덕신공항 조속 건설”촉구 #정부, BIE에 2030 부산 월드엑스포 유치 의향 밝혀 #2022년 BIE에 유치계획서 제출, 2023년 확정 예정

 변 대행은 “엑스포 성공 개최를 위해 신속한 ‘가덕신공항 건설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며 “부·울·경(부산·울산·경남) 800만의 염원을 모아 조속히 특별법을 제정해 가덕신공항 건설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특별법을 제정해 속도를 내면 2030 엑스포 개최 전 가덕신공항 건설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11월 18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김해공항 확장 백지화 검증위 발표에 대한 입장과 대응방안 부울경 시민단체 기자회견'에서 가덕도신공항 추진 범시민운동 본부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송봉근 기자

11월 18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김해공항 확장 백지화 검증위 발표에 대한 입장과 대응방안 부울경 시민단체 기자회견'에서 가덕도신공항 추진 범시민운동 본부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 촉진 특별법’ 제정에 필요한 공청회 절차를 이달 중 진행한 뒤 늦어도 내년 2월 임시국회에서 특별법안을 처리하기로 2일 결정했다.

 변 대행의 브리핑은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한 제167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030년 부산 월드 엑스포 유치 의향을 공식 발표하자 시 차원에서 강력한 유치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열렸다. BIE는 5년마다 열리는 등록 엑스포 등을 관장하는 국제기구로, 169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해있다.

 변 대행은 이날 브리핑에서 엑스포 유치를 위해 ▶정부와 협력해 차별화된 개최 전략 마련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범정부 추진체계 구축 ▶개최 예정지인 북항 내 군사시설(55보급창) 이전을 통한 입지 경쟁력 확보 등 3대 과제를 제시하고, 해결을 다짐했다.

2030 부산 월드엑스포 개최 예정지인 부산항 북항 일대. 이 조감도는 엑스포 이후 개발 완료된 북항 모습이다. [조감도 부산시]

2030 부산 월드엑스포 개최 예정지인 부산항 북항 일대. 이 조감도는 엑스포 이후 개발 완료된 북항 모습이다. [조감도 부산시]

 2030 부산 월드 엑스포 유치는 2014년 7월 부산시 주도로 시작돼 지난해 5월 국가사업으로 확정됐으며, 같은 해 12월 범정부유치기획단이 출범해 국가 차원의 유치 추진 체계가 가동됐다. 내년 12월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완료되면 2022년 BIE에 유치계획서를 제출한다. 2023년 BIE의 현지실사를 거쳐 2023년 말에 있을 총회에서 개최 도시가 확정된다.

 부산시는 2030 부산 월드 엑스포(World EXPO 2030 Busan Korea)를 2030년 5월 1일부터 10월 31까지 부산항 북항 일원에서 개최할 예정으로 유치를 추진 중이다.

 앞서 1일 열린 BIE 총회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조영신 ‘202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획단’ 부단장은 정부 대표 자격으로 참석해 유치 의향을 표명하고, 부산의 매력과 부산 월드 엑스포의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또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의사를 밝히고 회원국의 지지를 당부했다. 이날 총회에선 러시아 모스크바도 유치 의향을 표명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 앞에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 촉진 특별법'을 제출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 앞에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 촉진 특별법'을 제출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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