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병원] '한·중 류마티즘 심포지엄' 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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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병원은 지난 11∼13일 중국 할빈의대에서 열린 '한·중 류마티즘 심포지엄'에 참석해 류마티즘 분야에 대한 다각적인 학술교류와 의료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본원과 이미 협력병원을 체결한 할빈의대의 부속병원의 하나인 인민병원(중국 계서市 소재)의 의료진을 통해 이뤄졌으며 함준수 부원장을 단장으로 류마티스내과 배상철, 전재범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 심포지엄에서 배상철 교수는 '신경정신 루푸스분류법', 전재범 교수는 '류마티스관절염 경피증 환자에서 TGF-β에 관련된 기전 연구' 등 본원 류마티즘 분야의 최신 치료 경향에 대해 발표했다. 또한 할빈의대병원의 류마티스내과 병동을 회진돌며 환자들을 직접 대면하고 의료진들과 많은 의료정보를 교류했다.

배 교수는 '신경정신 루프스 분류법'에 대한 특강에서 "루프스는 뇌나 신경계에 이상이 올 경우 기억력장애, 정신분열증, 척추신경마비, 뇌졸중 등 생명에 큰 위협을 줄 수 있는데 신경정신 루푸스에 대한 정확한 분류 및 명명법이 확립돼 있지 않아 원인과 치료에 대한 연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실정이었다"며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본인이 부좌장으로 활동했던 미국 류마티스학회를 주축으로 세계적인 루푸스 전문가 모임에서 확립한 신경정신 루푸스 분류 기준 및 정의를 발표하고 실제 임상에서 적용한 후의 문제점, 유용성, 적용 방법 등에 대한 최신 지견에 대해 강의했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전신성 경화증은 자가면역성 질환의 하나로 과도한 세포외기질의 축적으로 인한 피부가 딱딱해지는 것이 특징이며 최근에는 부적절한 세포사멸이 피부 섬유아세포의 증식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과도한 세포외기질이 생산돼 피부가 딱딱해지는 것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전신성 경화증 환자에서는 Akt가 피부 섬유아세포에서 정상인에 비해 활성화돼 있으며, TGF-β 등 싸이토카인에 의할 것으로 추정돼 이 경로를 차단함으로써 전신성 경화증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또한 오는 8월에는 할빈의대에서 한중일 류마티즘 심포지엄 개최 계획도 있어 앞으로 지속적인 협력·협진 병원체계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할빈의대병원은 서양의학과 동양의학의 협진시스템을 갖고 있는 2000 병상의 대형병원으로 독립된 류마티스내과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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