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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안전 관리에 경찰 1만 750명…마스크ㆍ라텍스 장갑

중앙일보

입력

경찰청이 다음달 3일 치러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안전 관리와 경비 활동을 위해 경찰관 1만 750명을 투입한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마스크·페이스 쉴드(투명 얼굴 가리개)·라텍스 장갑 등을 착용하고 현장에 배치될 예정이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사흘 앞둔 30일 세종시의 한 인쇄업체에서 관계자들이 전국 각 시험 지구별로 배부될 문제지를 트럭으로 옮기고 있다. 세종=프리랜서 김성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사흘 앞둔 30일 세종시의 한 인쇄업체에서 관계자들이 전국 각 시험 지구별로 배부될 문제지를 트럭으로 옮기고 있다. 세종=프리랜서 김성태

김창룡 경찰청장은 30일 서면 기자간담회를 통해 “경찰은 출제·인쇄·채점본부의 경비와 시험장 문제지 및 답안지 이송·보관 등에 경찰력을 투입해 원활한 수능시험을 뒷받침하겠다”며 “각 시험장에 배치된 교육청 방역담당관과도 유기적으로 협업해 방역 조치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청장은 “동원된 경찰 차량과 장비에 대해서도 전후로 소독을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부와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수능 문제지와 답안지가 전국 86개 지구, 1381개 시험장에 배부된다. 올해 수능에는 총 49만 3433명이 응시한다. 경찰은 문제지와 답안지 이송부터 시험장 경비(12월 3일), 답안지 이송·보관(12월 3일~4일), 채점본부 경비(12월 3일~22일) 등을 맡는다.

김 청장은 지난 24일 국회 정보위원회 소위원회를 통과한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 이관’ 논의와 관련해선 “안보수사 전담조직을 개편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폐지하되 3년간 이관을 유예하는 조항을 놓고 더불어민주당은 경찰, 야당인 국민의힘은 독립된 외청으로 넘기자며 맞서고 있다.

김 청장은 “대공수사권 이관에 대비해 경찰청 보안국과 17개 시·도지방경찰청 보안부서를 대공수사 외에 테러 및 방산·산업기술 유출 등을 포함한 안보수사 전담조직으로 재편 중”이라며 “안보수사 전문가 양성, 국내외 정보 공유·협력체계 구축, 국정원의 안보수사 인프라 이관 등을 바탕으로 전문성을 제고해 국가안보수사 역량의 총량을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검경수사권 조정 후속으로 설치되는 경찰 수사 총괄기구인 국가수사본부 산하에 전담부서로 안보수사국을 둔다는 방침이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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