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싸악 푸는 '각탕 건강학'

중앙일보

입력

발이 꽁꽁 어는 추운 날씨에는 풋스파(물을 넣고 사용하는 가정용 발마사지기)에 한번쯤 눈길이 가게 된다.

풋스파는 플라스틱 그릇에 물을 담아 진동, 공기 방울 등으로 마사지를 하고 지압판과 부속품을 이용해 지압·발관리를 하는 미용·건강 제품이다.

인터넷 쇼핑몰 매출 1위 업체인 LG이숍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발마사지기 3종을 평가해봤다.다음은 12명의 주부(한종마다 4명씩 평가)가 사용해본 결과를 종합한 내용이다.

◇마사지 기능

진동 마사지의 경우 세 제품 모두 강도가 약해 뚜렷한 마사지 효과를 느끼기 힘들었다는 평이 많았다. 공기방울 마사지 기능의 경우 진동 마사지에 비해 효과가 좋았다.

그러나 공기방울 기능을 작동시키면 소음이 크고 물방울이 기계 밖으로 튀어 나가 뒷처리가 번거롭다는 지적이 많았다. 단, '더치스' 제품의 경우 용기 밖으로 물이 튄다는 평가는 거의 없었다. 세 제품 모두 진동.공기방울의 세기를 조절하는 기능이 없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만족도 편차가 컸다.

◇온열 기능

'메디칼 드림'과 '더치스' 제품은 가열.보온 기능이 있고 '메디니스' 제품은 보온 기능만 있다.

메디칼 드림의 경우 온열 기능은 좋지만 공기방울 마사지를 이용하는 동안에는 찬 바람이 느껴진다(최윤정)는 지적이 있었다. '더치스' 제품도 공기방울 마사지를 사용하는 동안에는 보온 기능이 작동하지 않았다. '메디니스' 제품은 이용 도중 물이 다소 식는다는 평이다.

◇부가 기능

세 제품 모두 각질을 제거하는 경석, 피부를 깨끗하게 정리해주는 브러쉬, 경혈을 자극하는 마사지볼 등 3~4종의 기능볼을 포함하고 있다. '메디칼 드림'과 '메디니스' 제품은 기능볼 위에 발을 올리면 마사지볼이 회전하면서 발관리가 된다.

기능볼은 두 제품 모두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단,볼의 크기가 작아 발뒤꿈치 이외의 부위에는 사용하기 불편하다(임수정). '더치스' 제품은 수동이라 발을 대고 문질러야 한다(박완정).

마사지기 바닥에 있는 지압판의 효과는 크지 않다는 평이다. 기계를 밟고 일어서는 게 아니라 의자에 앉아서 마사지를 받기 때문이다. 지압판 보다는 기능볼을 이용한 지압 효과가 좋다(박영이)는 평가도 있었다.

세 제품 모두 청소기 등 다른 가전제품류와 같은 코드 고정 장치가 없다.물을 버리는 도중 전선에 물이 닿을까 신경이 쓰인다는 지적이 나왔다.

◇총평

마사지 후 발이 가볍고 상쾌해졌으며 피부와 굳은살이 부드러워진 느낌을 받았다(김경임). 아로마 오일을 넣어 사용할 경우 발이 촉촉해지고 윤기가 흘러 미용 효과가 좋다. 다만 사용후 용기 안을 씻어내기 불편하다(박영이). 오랫 동안 걸은 뒤 발마사지를 받으면 피로가 풀린다(김은주).

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미용과 건강 기능을 한꺼번에 만족시킨다.하지만 기계에 물을 넣고 버리고 씻는 등의 과정이 번거롭다(최윤정).

또한 물 없이 사용하는 마사지기 처럼 강한 자극이나 지압 효과는 느낄 수 없어서(이돈아) 어른 보다는 아이가 더 좋아했다(노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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