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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립커피, 조기사망 위험 낮춘다” 유럽 예방심장학회지에 논문 실려

중앙일보

입력

종이필터(여과지)로 추출한 커피인 드립커피를 즐기는 사람은 원두 그대로 끓여 마시는 사람에 비해 조기사망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의 논문이 유럽 예방심장학회지(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에 실렸다.

스웨덴 예테보리대학교의 다그 텔레(Dag S. Thelle) 교수를 비롯한 연구팀은 50만8747명의 노르웨인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고, 마신 커피의 양과 유형을 바탕으로 커피와 심혈관 질환의 상관 관계를 밝혀냈다고 CNN등 외신들이 전했다.

연구를 주도한 다그 텔레 교수는 "이 연구는 커피 추출법과 심장 마비 및 수명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상관관계를 설명한다. 여과되지 않은 커피에는 혈중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물질이 포함돼 있으며 종이필터가 이것을 걸러주는 역할은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드립커피의 장점이 부각되자 많은 소비자들이 쉽게 드립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제품을 찾고 있다. 드립 커피가 가진 맛과 향을 챙기면서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국내 기술력으로 새롭게 선보인 사람이 있다. 바로 아로마빌커피의 노환걸 대표이다.

노환걸 대표는 커피 전문 대기업 브랜드 매니저로 22년간 재직하다가 선천성 망막색소 변성증으로 시력을 조금씩 잃게 되어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고, 결국에는 시력을 모두 잃었다. 앞이 보이지 않게 되자 평소에 즐겨 마시던 원두커피를 마시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커피 원두를 준비해서 갈아야 하고, 계량해서 필터에 거치하여 물을 내리는 일련의 과정이 너무나 번거로웠고, 조금만 실수하면 손을 데이기 일쑤였다. 그래서 누구나 간편하고 안전하게 원두커피를 마실 수 있는 핸드립 커피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개발할 무렵에 일본식 걸이형 드립백이 유행했는데, 이 제품은 컵 위에 거치하기가 불편했고 물에 잠겨서 쓰고 떫은 맛이 나오는 단점이 있었다. 특히 드립백의 부직포 때문에 포장 시 산패의 주 원인인 산소가 약 5% 정도 들어간다는 단점이 있었는데 이것은 커피의 풍미를 잃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이 되었다.

노 대표는 이러한 간편 드립 커피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새로운 방식을 찾았다. 필터와 분쇄원두 스틱을 분리하고, 분쇄원두 포장 시 질소를 충전하는 무산소 공정으로 커피 본연의 맛과 향을 스틱 안에 그대로 담았다.

아로마빌커피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한국에서 자주 사용되는 일회용컵에 맞는 드립퍼 디자인을 고안하여 상품화까지 성공시켰다. 노환걸 대표가 가진 ‘커피회사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시력을 잃어버리면서 얻은 예민한 후각’은 핸드립 커피라는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을 개발할 수 있게 해준 커다란 무기가 되었다.

핸드립 커피를 한번 살펴보면 사용법은 정말 간단하다. 뜨거운 물과 컵만 있으면 커피 드리퍼와 여과지가 하나로 결합된 일회용 커피 드리퍼를 이용하여 손쉽게 커피를 내려서 마실 수 있다. 컵형태로 된 드립퍼는 어떤 머그컵이나 일회용컵에도 알맞게 거치가 가능하고, 분쇄원두를 드리퍼 위에 넣어 뜨거운 물을 부어주기만 하면 향긋한 커피가 완성된다.

핸드립 커피는 단순히 드립퍼의 차별화에만 집중한 것이 아니다. 커피의 맛과 향을 좌우하는 원두의 중요성을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에 원두에도 많은 투자를 했다. 킬리만자로, 케냐 캐리초, 에티오피아 코체레 케디다 까지 뛰어난 품질의 원두들을 상품화하여 구성했으며 산폐를 막고 오랜 기간 신선하게 원두향을 간직할 수 있도록 모든 분쇄원두 스틱은 질소 충전 방식을 택하고 있다.

드립 커피가 각광받는 요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핸드립 커피로 손쉽게 건강한 즐거움을 챙길 수 있지 않을까 많은 기대가 된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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