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성 비염 차단 콧마개 개발

중앙일보

입력

계절성 알레르기 질환으로 코 막힘과 눈물을 수반하는 알레르기성 비염을 막기 위한 특수 콧마개가 개발되었다.

이를 개발한 호주 시드니 울코크 의학연구소의 팀 오미라 박사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뉴 사이언티스트'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이 특수 콧마개는 콧구멍을 통해 비강(鼻腔)으로 들어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꽃가루 알갱이를 코의 입구에서 잡아주는 끈끈이 필터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오미라 박사는 콧마개라고 해서 코를 완전히 막아버리는 것은 아니며 따라서 코로 숨을 쉬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오미라 박사는 예비실험 결과 이 콧마개는 현재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에 쓰이는 약과 코 스프레이보다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특히 이런 치료제가 듣지 않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콧마개는 특히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계절에 환자들이 착용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고 오미라 박사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영국 국립꽃가루연구소의 진 엠벌린 박사는 코가 막힌 사람은 입으로 숨을 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꽃가루가 입을 통해 목구멍으로 들어가 천식 같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논평했다.(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