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 새 치료법] 부기·멍 없는 쌍꺼풀 수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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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또식, 다음날 일상생활

수술 후 부기와 멍을 최소화하는 쌍꺼풀 수술이 소개됐다.

아름다운나라 성형외과 정유석 원장은 지난 7~9일 열린 대한성형외과 학술대회에서 두개의 작은 절개창만으로 시술을 하는 사또식 쌍꺼풀로 2001년 2월부터 지난 8월까지 3백50례를 시술한 결과, 환자 만족도가 95%(3백24례)로 높았다고 밝혔다.

부작용은 쌍꺼풀이 풀려 같은 방법으로 수술한 경우가 10례, 멍이 든 경우 4례, 부기가 7일 이상 지속 3례 등이었다.

사또식은 매몰법의 일종으로 쌍꺼풀 라인 두 곳을 안쪽으로 잡는 기술로 일본 대학병원의 사또라는 성형외과 교수가 개발했다. 쌍꺼풀 수술 후 부기나 멍이 생기는 것은 절개 부위가 클수록 혈관이나 피부가 손상되고, 마취제가 피부의 부종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정원장은 "이 수술은 쌍꺼풀을 올려주는 근육층을 간단하게 실로 꿰매어 주는 데다 마취제를 기존 수술의 10분1(0.1㏄)로 줄여 다음날 일상생활에 복귀해도 모를 정도로 부기가 거의 안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시술시간은 10~20분 정도.

◇3개월이면 원상 복귀

접시처럼 얼굴 가운데가 푹 꺼진 선천성 안면 기형을 교정하는 새로운 치료법도 소개됐다.

유엠성형외과 엄기일(포천중문의대 교수 겸임)원장은 대한성형외과 학술대회에서 절골술을 이용해 위턱뼈를 돌출시키는 방식으로 16명의 얼굴 함몰 기형을 치료했다고 발표했다.

안면이 꺼진 환자들은 미용뿐 아니라 아랫니.윗니가 맞지 않아 발음이나 음식물 씹기에도 어려움을 겪는다. 절골술은 뼈에 금이 가게 한 뒤 갈라진 틈새에 뼈가 자라는 것을 이용, 길이를 키우는 방법이다. 지금까지 키를 늘리는 일리자로프 수술에 이용돼 왔다.

엄원장은 쇠로 만든 관을 환자의 얼굴에 씌우고 핀으로 고정시킨 뒤 절골을 시키고, 3주에 걸쳐 어금니에 연결된 쇠줄을 잡아당겨 위턱을 빼냈다.<사진>그리고 새로운 뼈가 생긴 뒤 3개월 동안 부분 가면을 착용, 위턱뼈가 되돌아가지 않도록 유지했다.

엄원장은 "위턱뼈를 자르고 철판과 나사로 고정시키는 기존 방법에 비해 생리적으로 안정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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