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간배아 복제 전면 금지 추진

중앙일보

입력

미국내에서 인간배아 복제를 전면 금지하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 인터넷판이 12일 보도했다.

미 공화당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은 최근 중간선거에서 보수성향의 공화당이 압승을 거둔 여세를 몰아 이같은 법안을 내년 초 상원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이 신문은전했다.

브라운백 의원실 관계자는 "이번 선거로 배아 복제 반대론자들이 확실히 유리한 입장에 처하게 됐다"면서 공화당 다수 상원에서 이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낙관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지난주 중간선거에서 집권당의 승리에 따라 이미 전면적인 배아 복제 금지법안을 다시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 초 법안을 의회에 상정하는 계획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 법안은 복제인간을 탄생시키는 생식용 배아 복제는 물론 의학연구 및 질병치료용 배아 복제까지 모두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앞서 부시 행정부는 지난주 생식용 복제는 금지하되 치료용 복제는 허용하자는 유엔 결의안을 저지함으로써 복제에 대한 미국의 엄격한 입장을 대내외에 천명한 바있다.

미 의회 의원들은 생식용 복제 금지에 대해서는 한결같이 찬성하고 있지만, 치료용 복제 금지에 대해서는 다른 의견을 보이고 있다.

바이오산업기구(BIO)의 법무담당자인 마이클 워너는 "부시 대통령은 확실히 인간배아 복제를 미완(未完)의 업무로 생각하고 있으며 이 문제를 신속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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