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5대 매출처'에서 화웨이 빠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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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 걸린 삼성 깃발. [연합뉴스]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 걸린 삼성 깃발. [연합뉴스]

삼성전자의 3분기(7~9월) 5대 매출처에서 중국 IT기업 화웨이가 빠졌다. 화웨이는 지난 9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제재를 받은 이후, 삼성과의 반도체 거래가 막힌 상태다.

5대 매출처에서 화웨이 빠지고 베스트바이 재진입

16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5대 매출처에는 애플과 미국의 가전제품 유통점 베스트바이, 독일 통신사업자 도이치텔레콤, 홍콩 테크트로닉스, 미국 통신사업자 버라이즌(알파벳 순)이 포함됐다. 지난 7월 공시했던 반기 보고서와 비교하면 화웨이가 빠지고, 베스트바이가 들어갔다.

베스트바이는 올 상반기(1~6월)만 하더라도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영업 부진을 면치 못했다. 3분기에 들어서면서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고, 이에 따라 TV·생활가전 매출이 상당 부분 회복하면서 삼성전자의 5대 매출처에 다시 들어갔다.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에서 이들 5대 매출처(애플·베스트바이·도이치텔레콤·테크트로닉스·버라이즌)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3%로 집계됐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내년 공개될 삼성전자의 2020년 연간 보고서에도 화웨이는 5대 매출처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화웨이는 올 1분기에도 삼성전자의 5대 매출처에서 제외된 바 있다.

올 3분기까지 삼성전자의 2020년 연구·개발(R&D) 투자 금액은 15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3분기)과 비교해 약 6000억원 증가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다. 매출액 대비 R&D 비율은 9.1%다.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국내 직원 수는 10만8998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3700명 늘어난 수치로 고용인원만 따져도 역대 최대 규모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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