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당뇨병 맞춤치료 해야" 허갑범박사 책 펴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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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명의로 알려진 허갑범(전 연세대 의대 교수)박사가 책을 냈다.'許박사가 알려주는 한국형 당뇨병 맞춤 치료'(에디터 발간)가 그것.

대통령 주치의로 최근 정년퇴임한 許박사는 30여년간 수만명의 당뇨환자를 치료해 왔으며 당뇨 연구로 1997년 분쉬 의학상을 수상한 당뇨의 대가.

許박사는 이 책에서 "한국인의 당뇨는 서구인과 다른 패턴을 보이며 사례별로 맞춤 치료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자의 오랜 진료 경험이 녹아있는 맞춤형 치료 사례가 10가지 유형별로 나뉘어 구체적으로 소개돼 있다.

잘못된 당뇨 상식도 지적됐다.한국인 당뇨환자는 서구인과 달리 뚱뚱하기보다 팔과 다리는 가는데 배가 튀어나온 체형이 흔하다.

일반인들이 당뇨의 증상으로 알고 있는 전형적인 3多 현상(많이 먹고, 많이 마시며, 많이 소변을 보는 현상)도 한국인 당뇨에선 드물다고 강조했다.

許박사는 이 책에서 획일적으로 혈당 수치만 떨어뜨리려고 애쓸 뿐 식사와 운동 등엔 무관심한 당뇨환자의 태도도 비판했다.

오히려 뇌졸중과 심장병 등 정작 생명을 위협하는 당뇨 합병증의 숨은 원인인 복부비만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02-572-9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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