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검찰, '청탁 의혹' 윤석열 부인 회사 과세자료 확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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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왼쪽)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추미애(왼쪽)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가 운영하는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의 과세자료를 검찰이 세무당국으로부터 확보했다. 이 회사는 지난 9월 뇌물수수 등을 이유로 고발당했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제2부는 이날 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을 세무당국에 제시하고 코바나컨텐츠의 과세자료를 넘겨받았다. 시민단체가 청탁 등의 의혹을 제기하며 코바나컨텐츠를 고발한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서다.

중앙지검은 "국민적 의혹이 제기됐고 형사 고발된 사안에 대해 일체의 정치적 고려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해 사실관계를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바나컨텐츠는 2019년 6월 전시회를 개최할 당시 대기업 협찬이 4곳이었다가 윤 총장이 검찰총장으로 지명된 시점에 16곳으로 늘어나 사실상 청탁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진보성향 시민단체인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연대가 지난 9월 윤 총장과 김씨를 중앙지검에 고발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하지만 협찬 기업들의 계약 상대방은 코바나컨텐츠가 아니라 전시회를 주최한 언론사였다. 해당 전시회 협찬이 완료된 시점도 윤 총장이 총장 후보로 추천된 2019년 6월 17일 이전이었다. 이에 법조계는 법리적으로 혐의가 뚜렷하지 않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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