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해야 한다”는 경기도민 3년 새 63%→52%

결혼에 대한 인식. 경기도

경기도민의 절반가량은 결혼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결혼을 긍정적으로 보는 인식은 매년 하락하는 추세다. 비혼 원인으로는 높은 집값과 사교육비 등 경제적 부담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자녀에 대한 인식. 경기도

경기도는 지난달 16~18일 도민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혼, 자녀, 저출생’ 관련 도민 인식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결혼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52%가 ‘그렇다’고 답했다. 지난 2017년(63%), 2019년(54%)보다 떨어졌다. 특히 20~40대 연령대는 ‘그렇다’(47%)는 응답이 절반 아래였다. 특히 20~40대 여성은 각각 32~40%로 더 낮았다.

비혼이 증가하는 이유로 ‘집값, 전·월세 등 과도한 주거비용 부담’(31%)을 1순위로 꼽았다. 지난해(25%)보다 6% 포인트 늘었다. 이어 ‘출산·양육 부담’(25%), ‘개인의 삶·여가 중시’(18%) 순이었다.

저출산 문제 원인 . 경기도

‘자녀가 있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65%가 ‘그렇다’고 답했다. 2017년(74%), 2019년(69%)에 비해 줄었다. 20~40대는 58%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도민의 86%가 저출산 문제를 ‘심각하다’고 봤다. 저출산 원인으로는 ‘양육비·사교육비 등 경제적 부담’(3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집값 등 과도한 주거비용’(18%), ‘개인의 삶 중시’(13%) 순이었다.

시급한 저출산 대책. 경기도

홍지선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주거안정 문제를 토로한다. 경기도 기본주택이 저출산 문제의 유의미한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류인권 경기도 정책기획관은 “경기도는 성적으로 평등한 육아 환경 조성과 일·생활 균형 플랫폼 등의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주)리얼미터에 의뢰해 자동응답 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2% 포인트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