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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문민정부 2기 눈앞…아웅산 수치 이끄는 與 총선 압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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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미얀마 집권당 NLD 지지자들이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사진을 들고 서있다. EPA=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미얀마 집권당 NLD 지지자들이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사진을 들고 서있다. EPA=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치러진 미얀마 총선에서 아웅산 수치국가고문이 이끄는 집권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이 재집권을 위한 의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미얀마 연방선관위(UEC)는 아직 공식적인 개표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9일 로이터·AFP·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묘 니윤 NLD 대변인은 "NLD가 의회 다수당을 차지하기 위해 필요한 322석을 확보했다"며 압도적 승리를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 구성을 위한 322석 확보에 그치지 않고, 2015년 총선 당시 390석 기록을 깨는 것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NLD의 '압승' 주장에 대해 군부 측 지원을 받는 최대 야당 통합단결발전당(USDP) 측은 '현재 정보를 수집 중인 만큼,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미얀마 총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투표율이 떨어질 것이란 예상도 있었지만, 예상외로 많은 유권자가 투표소를 찾았다고 외신은 분석했다.

한편 이번 미얀마 총선 선거에선 상원의원 161명, 하원의원 315명 등 총 476명을 선출한다. 이 나라 헌법에 따라 군부에 사전 할당 된 166명을 제외한 숫자다. 앞서 UEC가 치안 불안을 이유로 지난달 16일 서부 라카인주 대부분 지역 등에서 선거를 취소하면서 선출 대상 의원 수가 기존 498명에서 22명 줄었다. 이번에 NLD가 재집권하기 위해선 322석 이상을 차지해야 한다.

미얀마는 직전 총선인 2015년 당시 군부가 의석을 25%를 할당받았지만, NLD가 전체 의석의 59%인 390석을 차지해 50년 이상 이어온 군부 집권을 끝내고 문민정부를 수립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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