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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PS 준비하는 이강철 감독,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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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 감독 [연합뉴스]

이강철 KT 감독 [연합뉴스]

"우리도 4선발까지 괜찮은 편이고, 타격도 나쁘지 않다. 잘할 수 있다."

프로야구 KT 위즈 이강철(54) 감독이 자신과 팀의 첫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을 털어놓았다. 이 감독은 6일 수원 홈구장에서 진행된 팀 훈련에 앞서 "처음이라는 건 누구에게나 있다. 직접 겪으면서 이겨내는 것이다. 우리 팀이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포스트시즌에 갈 수 있으니 올해의 경험이 이 선수들에게는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KT는 2015년 1군에 진입해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친 뒤 2018년에도 정규시즌 9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강철 감독이 부임한 지난해 6위로 올라선 데 이어 올해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쳐 플레이오프(PO)에 직행했다. 구단도, 감독도, 선수들도 모두 설레는 마음으로 9일 PO 첫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 감독은 "가을 야구 경험이 없다고 해도, 지금까지 '야구'를 한 경험은 다들 있지 않나. 평소 하던 대로 자기 플레이만 해주면 괜찮을 것 같다. 우리도 베테랑 선수들이 앞에서 끌고 가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바랐다.

KT의 상대는 두산 베어스다.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LG 트윈스를 두 경기 만에 꺾고 올라왔다. 사흘간 충분히 쉬고 PO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 감독은 "경기를 하면 할수록 감이 좋아지기 마련이다. 어차피 준PO에서 누군가 올라온다면 2차전에서 끝나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3차전까지 하면서 두산 선수들 타격감이 올라오면 우리만 손해다"라고 웃었다.

KT는 정규시즌 두산 상대 전적에서 9승 7패로 앞섰다. 다만 PO부터는 전 경기를 중립구장인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르는 게 변수다. 이 감독은 "절대 무리하지 않고 순리대로 선수를 기용하겠다. 고척돔은 공이 그라운드에 떨어지면 타구가 너무 빨라지는 단점이 있지만, 날씨 변수가 없다는 점은 좋다. 우리 팀이 고척에서 좋은 경기를 했고, 고척 경기 성적이 좋은 선수들도 많다. 충분히 붙어볼 만하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수원=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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