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솥 더위 당분간 계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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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강릉 등 일부 지방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영상 35도를 오르내리는 불볕더위와 새벽 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 현상이 사흘째 계속됐다.

여름철 휴가가 절정에 이른 28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50여만명, 충남 대천해수욕장에 30여만명이 몰리는 등 전국의 해수욕장과 계곡에는 수백만명의 피서 인파가 몰렸다.

낮 기온이 올여름 전국 최고인 37도를 기록한 인천 등 도시 지역에서는 아스팔트 일부가 녹아내린 가운데 수영장과 냉방설비가 잘 된 백화점 등은 크게 붐볐지만 거리는 한산해 바캉스 시즌임을 실감케 했다.

서울.대구.대전 등 전국 대부분 대도시의 둔치에는 열대야를 견디지 못한 시민들이 몰려들어 새벽까지 강바람을 맞으면서 더위를 이겨냈다.

한편 찬 계곡물에 급하게 뛰어들었다가 심장마비를 일으키거나 수영 미숙으로 숨지는 사고도 적지 않았다. 주인이 휴가를 떠난 상가나 주택 등을 상대로 한 절도행각도 잇따랐다.

이날 속초.동해.고산.포항 등 강원도 영동지방과 동해안 지방은 북동기류의 영향으로 저온현상을 보였으나 29일부터는 기온이 점차 상승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웃도는 불볕더위와 열대야가 당분간 계속되겠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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