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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검사들 사표 내지 말라, 어차피 저들 피의자로 만날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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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3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지휘·감찰권 남용을 비판하는 검사들을 향해 “절대 사표 내면 안 된다”며 “어차피 언젠가 조사실에서 다 피의자로 만나게 될 분들이니 조급해할 것 없다”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사들은 절대 사표 내면 안 됩니다. '검찰개혁', 쿨하게 받으세요”라며 “그게 뭔지 이제 본인들도 모른다. 어차피 저 사람들의 목표는 검찰개혁이 아니라 권력비리 수사방해에 있다”고 적었다.

이어 “검찰개혁, 뭐가 남았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미애(추미애 법무부 장관) 마음껏 하시라고 하고 그냥 수사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 느낌에 어차피 언젠가 조사실에서 다 피의자로 만나게 될 분들이니, 조급해할 것 없다”고 꼬집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 캡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 캡처

최근 추 장관의 이른바 ‘좌표찍기’에 반발해 커밍아웃에 동참하는 평검사들이 300명에 육박했다. 이는 지난달 28일 이환우 제주지검 검사가 "검찰개혁은 실패했다"며 추 장관을 비판하는 글을 검찰 내부망에 올리자, 추 장관은 이 검사를 겨냥해 "좋다. 이렇게 커밍아웃해 주시면 개혁만이 답”이라고 맞불을 놓은 것에서 비롯된 것이다.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과 인사권·감찰권 행사를 비판한 검사들에게 사표를 받으라는 ‘커밍아웃검사 사표 받으십시오!’라는 청원은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지 3일 만에 3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기도 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한편 진 전 교수는 지난달 27일에도 검찰개혁을 주장하는 여당 정치인들을 나열하며 이들이 각자의 이익을 위해 검찰개혁을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시 추 장관은 자신의 출마를 위해 검찰개혁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검찰 개혁의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고 자평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자위(자기위로)’로 풀이하기도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달 2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 캡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달 2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 캡처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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