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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장녀 노소영, 내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국제전 큐레이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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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국제전 큐레이터를 맡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중앙포토]

2021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국제전 큐레이터를 맡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중앙포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녀인 노소영(59)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내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큐레이터로 활동한다. 27일 광주디자인진흥원(원장 위성호)은 내년 9월 2일부터 10월 31일까지 광주비엔날레전시관 등에서 열리는 2021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서 노 관장이 큐레이터를 맡는다고 밝혔다. 노 관장은 디자인비엔날레의 프로그램 중 하나인 국제전을 총괄하는 수석 큐레이터로 활동할 예정이다.

광주비엔날레 측은 "각 기획전을 맡을 큐레이터를 선임하는 것은 총감독의 권한"이라며 "현재 큐레이터 선임이 계속 진행 중이며, 노 관장을 포함해 총 7명의 큐레이터 선임을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노 관장은 국제전 큐레이터를 맡은 데 대해 27일 "융복합 예술 최전선에서 일해왔는데 갈수록 예술과 기술, 디자인, 산업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면서 "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통해 미래 융복합이 어떻게 전개되어야 인류에게 행복한 삶을 가져올 수 있을지에 대한 비전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전시 키워드를 '놀이(Play)'로 정하고 디자인과 미디어아트의 조화를 이룰 계획이다. 노 관장은 또 "근대 이후 일과 생산성에만 초점이 맞춰져 삶이 피폐해지고 있다. 노는 데서 창의성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놀이를 통해 인간성과 창의성을 회복해 다 같이 행복한 사회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노 관장은 2018년 광주시가 주최한 2018 아시아문화포럼에서 기조 강연을 했고. 2019년 광주에서 열린 국제전자예술심포지엄(ISEA)의 총괄 디렉터로 활동하는 등 광주의 인연이 있다. 지난해 전남대병원에 1000만원의 성금을 기탁하기도 했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의 장남인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은 지난해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5·18 피해자에게 사과했다.

광주디자인진흥원은 내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주제를 'D'Revolution'으로 정하고 기본계획과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등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들어갔다. 김현선 총감독은 "내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다름에 대한 새로운 발견, 상호 이해를 통해 세상을 바꾼 다양한 디자인과 만나게 될 것"이라며 "이미 시작된 디자인 분야의 많은 혁명, 일상의 변화에 대한 대응과 치유를 비대면·비접촉 등의 새로운 소통 방식으로 표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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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문화선임기자 ju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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