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일보 문화부에서 책과 건축 관련 기사를 써왔고, 중앙일보가 발간하는 영화주간지 magazine M 편집장을 역임했습니다. 현재 미술과 공예, 디자인 분야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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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 듯 그림인 듯…황규태의 실험 60년
지난 1~3월 부산 고은사진미술관에서 열린 ‘황규태, 사진에 반-하다’ 전시에 이어 그의 작업 전반을 소개하는 올해 두 번째 대규모 전시다. 전시는 1990년대부터 작업해온 ‘픽셀’ 시리즈로 먼저 관람객을 맞고, 이어 그의 1960년대 흑백 스트레이트 사진부터 ‘블로우업’ ‘포토몽타주’ ‘버노그라피’ 등의 대표 연작을 함께 소개한다. 화면의 특정 부분을 확대하고, 이미지를 오리거나 겹쳐 합성하고, 필름을 태우는 등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시도해온 궤적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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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중 하나로 여기까지"...사진과 회화 경계에서 '노는' 이 작가
지난 1~3월 부산 고은사진미술관에서 열린 '황규태, 사진에 반-하다' 전시에 이어 그의 작업 전반을 소개하는 올해 두 번째 대규모 전시다. 전시는 1990년대부터 작업해온 '픽셀' 시리즈로 먼저 관람객을 맞고, 이어 그의 60년대 흑백 스트레이트 사진부터 '블로우업' '포토몽타주' '버노그라피' 등의 대표 연작을 함께 소개한다. 손영실 교수는 계속 진화해가는 황씨의 픽셀 시리즈에 대해 "칸딘스키가 순수 추상을 통해 조형에 대한 탐구에 전념했듯이, 사진가로 출발한 황규태는 색과 형태의 해방을 꿈꾸며 픽처를 만들고 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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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고 연 작가 이수경 “유명 컬렉터 지그가 전시작 골라”
지난 6~9일 서울 코엑스에서 아시아 최대 규모 아트페어인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 서울’이 열리는 동안 행사장 못지않게 분주한 곳이 있었다. 이 기간에 한국을 찾은 해외 미술관·갤러리 관계자와 패트런(미술관 후원자)들은 일정을 쪼개 각각 관심 있는 작가들의 작업실을 방문했다. 이수경 작가의 작품 컬렉터이기도 한 그는 이번 수장고 전시를 위해 2012년 우크라이나 키이우 현지 프로젝트를 위해 완성한 ‘가장 멋진 조각상 키이우, 우크라이나’와 2017년 DMZ 프로젝트 작품 중 하나인 ‘그곳에 있었다: DMZ 프로젝트 2017’ 등을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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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경 작가 수장고 전시작 20점, 컬렉터 울리 지그가 골랐다
지그가 고른 작품엔 2012년 우크라이나 키이우 현지 프로젝트를 위해 완성한 '가장 멋진 조각상 키이우, 우크라이나'와 올해 제작된 '번역된 도자' 등이 포함됐다. 이 작가의 작품 컬렉터이기도 한 그는 이번 수장고 전시를 위해 2012년 우쿠라이나 키이우 현지 프로젝트를 위해 완성한 '가장 멋진 조각상 키이우, 우크라이나'와 2017년 DMZ 프로젝트 작품 중 하나인 '그곳에 있었다:DMZ 프로젝트 2017' 등을 골랐다. 또 한국 미술에 대해서는 "해외에서 케이팝의 인기가 높은 반면 한국 미술이 덜 주목받는 것은 사실"이라며 "한국 미술을 세계에 알리는 데 단색화 작가들이 큰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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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의 아트&디자인] 달을 사랑한 화가 김환기, 그를 다시 알게 된 100일
"여전히 항아리를 그리고 있는데 이러다간 종생 항아리 귀신만 될 것 같소". 1956년 파리로 간 그가 이듬해 지인에게 보낸 편지에 "여전히 항아리를 그리고 있다"며 쓴 것입니다. 전시를 보면 볼수록, 그리고 작가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될수록 사실은 우리가 그동안 알고 있는 게 별로 없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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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아프리즈’ 양날개…한국미술 날아오른다
3층에서 열리는 프리즈와 1층에서 열리는 키아프 사이엔 여전히 온도 차가 있었지만, 미술계에선 "지난해보다는 나아졌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더불어 "앞으로 더욱 국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전히 높았다. ③한국 작가들 주목 받고 있다 =박서보·이건용·하종현 등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최재우 조현화랑 대표는 "이배 등 중견 작가는 프리즈에 배치하고, 키아프에선 특히 젊은 작가들을 소개하는 데 주력했다"며 "산수화가 조종성의 작품 4점이 모두 판매되는 등 키아프에서 소개한 젊은 작가들 작품이 국내외 컬렉터로부터 관심을 끈 것이 큰 성과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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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즈 '긍정적 효과' 눈길...한국미술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갤러리현대는 이성자 작가의 작품 2점을 각각 40만 달러 (5억 3000만원)~ 45만 달러(6억원 대)에 판매했고, 학고재 갤러리는 이준, 변월룡, 하인두 작가의 작품을 각각 1억 원대에 판매했다. 설 전 미술원장은 "프리즈·키아프 개막을 전후로 서울 여러 갤러리와 미술관에서 한국 작가를 알리는 다양한 전시가 열리고 있는 현상도 '프리즈 효과'"라며 "국제 시장에 내놓아도 밀리지 않는 한국 작가들이 적잖다. 그는 "전시장 안팎에서 작품 구입 문의와 한국 작가 해외 전시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프리즈와 키아프 공동개최가 한국미술에 큰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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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풀에 경의를…50년 간 자연 탐구한 미술가 임동식
1970년대부터 자연과 현장을 기반으로 작업해온 300여 점의 작품과 기록물로 소개한 대규모 전시였다. 1974년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한 임동식은 ‘한국청년미술작가회’ 창립 멤버이며, 자연 현장을 기반으로 작업을 시작했다. 기증 자료가 지난 4월 서울 평창동에 개관한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에 ‘임동식 컬렉션’이란 이름으로 소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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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풀들에 경배를!"···50년 간 자연 탐구한 미술가 임동식
작가가 1970년대부터 자연과 현장을 기반으로 해온 작업을 300여 점의 작품과 기록물로 소개한 대규모 전시였다. 50년 가까이 자연과 예술, 그리고 인간의 관계를 탐구해온 70대 작가를 '우리 시대 새로운 거장'으로 조명한 전시는 그렇게 막을 내렸다. 서울시에 기증한 자료가 지난 4월 서울 평창동에 개관한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에 '임동식 컬렉션'이란 이름으로 소장됐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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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즈·키아프 동시 개막…9월 서울은 ‘그림 천국’
일반 관람객은 7일부터 프리즈와 키아프를 볼 수 있으며 프리즈는 9일까지, 키아프는 10일까지 열린다. 이를테면 삼청동에선 김구림 개인전(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성능경 개인전(갤러리현대), 이강소 개인전(리안갤러리) 등을 통해 한국 실험미술 1세대 작가들의 작품을 조망할 수 있다. 또 서울 삼청동 아트선재센터 서용선 개인전 ‘내이름은 빨강’, PKM갤러리 구정아 개인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리는 사진작가 정연두 전시도 한국 중견 작가들의 오늘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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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지금 '미술 열기'로 후끈...키아프와 프리즈 6일 동시 개막
해외에서 갤러리·미술관 관계자들이 속속 입국하고 있고, 해외 작가들도 미리 도착해 곳곳에서 열리는 자신들의 전시 준비를 마치고 한국 미술 탐색에 나섰다. 일반 관람객은 7일부터 프리즈와 키아프를 볼 수 있으며 프리즈는 9일까지, 키아프는 10일까지 열린다. 또 서울 삼청동 아트선재센터 서용선 개인전 '내이름은 빨강', PKM갤러리 구정아 개인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리는 사진작가 정연두 전시도 한국 중견 작가들의 오늘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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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을 보라, 즐겁게 모아 기부” 벽산 2세의 삶과 컬렉션 유료 전용
그는 현재 한국메세나협회 회장, 예술경영지원센터 이사장, 현대미술관회 회장, KIAF(한국국제아트페어) 조직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나무포럼 회장, 세종솔로이스츠 명예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컬렉션을 통해 그렇게 레거시를 만들던가, 즐겁게 모아서 미술관에 컬렉션을 기부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미술품 기부에 대한 세제 혜택이나 상속세 물납 제도는 국가의 문화적 자산을 풍부하게 하고, 더욱 많은 사람이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 예술 시장이 활성화된다는 점 등이 긍정적 효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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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의 아트&디자인] 월북화가 임군홍, 오랜 세월 기다려야 했다
제목이 가리키는 것처럼 백윤문(1906~1979), 정종여(1914~1984) 등 각기 다른 사연으로 작업이 중단되고 우리 미술사에서 잊혀가던 작가 6인을 재조명한 전시였습니다 그 가운데 임군홍(1912~1979)이 있었습니다. 가족, 꽃과 도자기 등 세상에서 귀하고 아름다운 것을 한 화면에 모은 이 그림은 끝내 완성되지 못했고, 그가 남한에서 그린 마지막 작품이 되었습니다. 임군홍의 그림이 이렇게 공개되기까지는 정말 오래 시간이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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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진의 첫 '가족' 그림, 60년 만에 일본에서 돌아왔다
화가 장욱진(1917∼1990)이 그린 최초의 가족 그림(가족도)인 1955년 작 '가족'이 발굴돼 60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일본에서 '가족'을 발굴해 다음 달 14일 덕수궁관에서 개막하는 '가장 진지한 고백: 장욱진 회고전'에서 전시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 작품이 평생 가족 이미지를 그린 장욱진 가족도의 전범(典範)이 되는 그림이자 최초의 정식 가족도라는 점에서 미술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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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4만평 농원은 거대 작품…매일 회장님의 ‘100년 컬렉션’ 유료 전용
미술 소장품은 말할 것도 없고 김 회장이 이끄는 매일홀딩스의 미술과 미술가에 대한 관심과 후원은 ‘상하농원’과 떼려야 뗄 수 없다. 김 회장은 "기업이 미술품을 모으려면 우선 왜 모으는지 스스로 알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투자 수단으로 미술품을 수집할 수도 있겠지만, 매일 컬렉션은 시간이 흐른 뒤 더 빛날 작가들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매일컬렉션은 이곳에서 일하는 임직원은 물론 방문객과 지역 주민들 모두를 위한 것"이라며 "틈틈이 농원 전시관과 공장 전시장(‘상하아뜰리에’)에서 전시를 열어 작품을 공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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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아내가 갤러리 샀다, 한의사 남편의 ‘신의 한 수’ 유료 전용
안 대표는 "당시 제가 좋은 작품을 많이 만난 데에는 인공화랑 황현욱 대표, 시공갤러리 이태 대표 두 분의 도움이 컸다. 알렉스 카츠, 조지 콘도, 헤르난 바스, 키스 해링 등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이 그의 안목을 보여줬다. 조지 콘도와 알렉스 카츠의 그림을 포함해 약 40여 점이 현재 그의 자택에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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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백남준을 사랑했다, 파라다이스에 놓인 ‘히치콕드’ 유료 전용
파라다이스그룹의 컬렉션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가 알려지면서 미술 작품을 보기 위해 해외에서 찾아오는 신규 고객들이 많아졌다. 최 이사장은 "우리 컬렉션이 해외 미술 애호가들 사이에서 회자될 만큼 그 수준을 인정받을 때 가장 큰 보람과 자긍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이 존경하는 백남준 「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은 ‘미디어 아트 선구자’ 백남준 작가를 특별히 사랑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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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의 아트&디자인] 실험미술 거장 이건용, ‘달팽이 걸음’으로 뉴욕까지
한국 실험미술 거장 이건용(81) 화백의 그 유명한 ‘달팽이 걸음’ 퍼포먼스 얘기입니다. 제목이 ‘달팽이 걸음’인 전시는 신체를 매개로 한 그의 회화 ‘바디스케이프( Bodyscape)’ 연작과 아카이브 자료 등을 통해 그의 작품 세계를 조망합니다. 그에 따르면, ‘달팽이 걸음’은 "‘그리는’ 행위와 ‘지우는’ 행위가 하나 된 움직임으로 회화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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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과 숨은 3000개 보물…이 호텔, 수영만 하면 손해다 유료 전용
2017년 파라다이스시티가 개관하면서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과 최윤정 파라다이스문화재단 이사장 부부는 컬렉터로 세계 미술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곳이 세계적인 작가의 작품이 많은 곳으로 많이 알려졌지만 실제로 저희는 한국 작가의 작품을 훨씬 더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모든 객실에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설치해 여기 머무는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한국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게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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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200점 ‘신촌 수장고’ 가졌다…RM 뺨치는 MZ 부부 컬렉터
지난 2~3년 사이 ‘MZ세대 아트 컬렉터’가 미술시장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얘기가 회자했지만, 그 ‘실체’를 확인할 기회는 마땅치 않았다. 1층엔 회화 보관용 슬라이딩 랙(rack)과 사람들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있고, 2층엔 조각과 회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꾸민 전시 공간이 있다. 예뻐서 재밌을 수도 있고 징그러워서 재밌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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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빚부터 내요, 미쳤죠” 45세 ‘청자 덕후’의 가불 인생 유료 전용
내가 마음먹고 노력하면 청자를 더 가질 수 있겠구나, 마음에 드는 거 몇 점 정도는 가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안휘준 서울대 명예교수가 쓴 『청출어람의 한국미술』(사회평론)에 따르면, 청자는 도자기 중에서도 비취 색깔을 연상시킨다고 하여 고려에서는 비색(翡色)이라고 불렀고, 중국인들은 은은하고 신비롭다는 뜻에서 비색(祕色)이라고 불렀다. 꼭 좋은 작품을 위한 계산이 아니더라도 오랜 시간 내가 좋아하는 길을 먼저 걸으신 선배들에 대한 존경이 마음이 있으면 자연히 그렇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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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준 분신 수집합니다” 미술관서 목격되는 건축가 유료 전용
유 교수는 " ‘모든 공간은 다 특유의 소리가 있다’고 한 작가의 말이 굉장히 마음에 와 닿았고 또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 ■ 유현준 교수 컬렉션에서 만난 작품들 「 유현준 교수는 "가까이 두고 보면서 기분이 좋아지는 작품을 주로 고른다"고 말했다. 유현준 교수는 "치하루는 설치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내겐 이 한 점의 드로잉이 그 어느 작품보다 마음에 쏙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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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타러 갔다 거장을 만나다…예술 품은 ‘복터’
오늘의 주인공 대전복합터미널이 특별한 공간이 된 것은 미술관처럼 건물 안팎으로 예술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DTC가 자리하기 전까지 대전 시내 주변에는 이렇다 할 문화시설이 없었다"며 "이곳 터미널을 단순히 버스를 타고 내리는 곳이 아니라 재미와 감동, 이야기가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터미널이 예술을 품은 독특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한 것이 이 부회장에겐 어떤 의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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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의 아트&디자인] 정상화, 바보스러움으로 도달한 경지
요즘 아무리 사진 기술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미술 작품을 책으로 접하는 것과 전시장에서 실물을 직접 보는 것 사이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정 화백은 이우환·박서보 등과 더불어 한국 단색조 추상을 대표하는 화가 중 한 사람인데요, 그는 ‘들어내고 메우기’라는 특유의 기법으로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했습니다. 먼저 캔버스에 붓으로 고령토를 바르고, 표면이 마른 뒤에 캔버스를 상하좌우로 접고, 고령토를 일부 들어내고 그 자리에 다시 아크릴 물감으로 메우는 방법으로 작품을 완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