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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에 전재산 바쳤다" 45세 한약방 사장의 '가불 인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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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더중플 - 이것은 단순한 열정이 아니다···우리 시대 '덕후' 수집가들

서정기 패션 디자이너의 컬렉션.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서정기 패션 디자이너의 컬렉션.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미술품 수집이라 하면 '아트 테크'를 먼저 떠올리시는 분들 많죠? 좋은 미술품을 잘 사 두면 나중에 값이 오르니까 사람들이 하는 거라고요. 하지만 재화로서의 가치만 염두에 두고 시작한 수집은 생각만큼 오래 지속하기 어렵습니다. 미술품을 잘 수집하기 위해선 컬렉터가 갖춰야 할 요소들도 꽤 있습니다. 이를테면 좋은 작품 알아보는 안목이 있어야 하고요, 좋은 작품이 나타났을 때 빠르게 결정 내리는 결단력도 필요합니다. 작품을 구매하기 위해선 재정 능력도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게 또 있습니다. 바로 '덕후 기질'입니다. 그냥 미술품을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마음에 드는 작품을 보고 나면 밤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의 뜨거운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중앙일보의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 '더중앙플러스 (https://www.joongang.co.kr/plus)'에 '수퍼 덕후' 기질로 예술품을 모아온 수집가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오늘 '추천! 더중플'에선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미술품 수집가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찾아 요약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 시리즈 '더 컬렉터스(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165)'에서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①어느 날 청자가 ‘운명처럼’ 왔다  

청자 양각 죽절문 주자.13세기 전반. 높이 20.0㎝, 입지름 4.8㎝, 바닥지름 10.0㎝. 사진 주재윤

청자 양각 죽절문 주자.13세기 전반. 높이 20.0㎝, 입지름 4.8㎝, 바닥지름 10.0㎝. 사진 주재윤

삼성 창업주 이병철(1910~1987) 회장이 ‘청자 마니아’로 유명했는데요, 요즘 사람 도자기 모으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여기 10여 년 전 사랑에 빠진 고려청자에 자신이 가진 시간과 돈을 바쳐온 사람이 있습니다. 고향인 강릉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40대의 한약학 박사 주재윤(셀라돈 대표)씨. 지금까지 그는 미혼인데 그 이유를 “금전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청자 하나에 집중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어느 날 지인으로부터 고려청자를 선물 받은 그는 이전에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감정을 경험합니다. 고려청자는 재벌들만 소유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자신이 마음먹고 노력하면 청자를 더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거죠. 그때부터 “좋은 작품이 나타나면 빚낼 생각부터”하는 나날이 시작됩니다.

청자에 대해 더 알고 싶어 일제 강점기부터 발행된 청자 관련 도록을 구해 외우고, 이후엔 박물관 소장품들을 외웠습니다. 심지어 도자 관련 논문까지 찾아 읽었습니다. 이미 자신의 소장품으로 대규모  전시까지 연 그가 아끼는 작품 중엔 어떤 것이 있을까 궁금하시죠. 그가 "이름만 들어도 설렌다"고 말하는 '청자 상감 포도문 표형병'(13세기 후반)부터 부안 청자박물관 앞에서 ‘저런 작품 한 점이면 소원이 없겠다’ 하던 작품이 그에의 품으로 온 이야기 등이 여기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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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빚부터 내요, 미쳤죠” 45세 ‘청자 덕후’의 가불 인생”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78246

②"백남준 작품을 갖고 싶다", 소원이 이뤄졌다 

백남준 작가가 직접 사인한 미니 브라운관. 다른 사람들이 종이에 사인받을 때 서정기씨는 미니 브라운관을 들고 작가를 만나 사인을 받았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백남준 작가가 직접 사인한 미니 브라운관. 다른 사람들이 종이에 사인받을 때 서정기씨는 미니 브라운관을 들고 작가를 만나 사인을 받았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미국 뉴욕에서 유학하던 중 우연히 한 전시에서 본 백남준(1932~2006) 작품으로 삶이 바뀐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백남준 컬렉터’로 유명한 패션 디자이너 서정기씨. 많은 미술품 수집가들이 그러하듯이, 그 역시 그냥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았죠. “언젠가 저 작가의 작품을 갖고 말겠다”는 열망에 사로잡혔고, 그는 “간절히 원한 덕분에 꿈을 이뤘다”고 말합니다.

수집 뒷이야기도 흥미진진합니다. 미국 뉴욕에서 백남준 작품에 반해 계약금을 걸고 왔는데 “마이크로소프트 재단에서 ‘이메일’ 작품을 사고 싶어 한다, 위약금까지 더해서 계약금 몇 배를 줄 테니 양보할 수 있겠느냐”는 제안을 받기도 했죠. 그는 과연 그 제안에 어떻게 대응했을까요.

국내외 미술 애호가들 사이에 소문난 ‘필수 답사 코스’로 그의 남산 집을 채운 컬렉션 중 ‘더중플’이 주목한 작품들, 그가 직접 생생하게 들려주는 수집 뒷이야기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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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열면 ‘백남준’이 맞는다…서정기의 특별한 ‘남산 집’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72944

③39년 차 컬렉터가 공개한 공간 

오스트리아 조각가 프란츠 웨스트의 조각. 안혜령 리안갤러리 대표의 컬렉션.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오스트리아 조각가 프란츠 웨스트의 조각. 안혜령 리안갤러리 대표의 컬렉션.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그는 교사 생활을 잠깐 하다가 한의사 남편과 결혼한 주부였습니다. 10대 시절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 취미로 그림을 배우려 했을 뿐인데, 어느 날 남편은 그에게 뜻밖의 제안을 합니다. “당신이 직접 그리지 말고 전시회 가서 완성된 작품을 사보면 어때?” 그 말이 두 사람의 인생을 완전히 바꾸는 전환점이 될 줄 누가 알았을까요.

취미로 미술품을 수집하다가 지금 서울과 대구 두 도시에서 손꼽히는 화랑을 운영하고 있는 안혜령 리안갤러리 대표 이야기입니다. 그의 수집 여정에 ‘중간’은 없었습니다.

그는 20만원 정도에 판화를 산 것으로 수집을 시작했지만, 지금은 조지 콘도, 자코메티, 빌 비올라, 앤디 워홀, 데미안 허스트, 알렉스 카츠, 윌리엄 켄트리지, 엘리자베스 페이튼 등의 작품을 두루 소장하고 있습니다. 그가 직접 공개한 컬렉션, 수집가에서 갤러리 대표가 된 ‘운명적 스토리’, 39년 차 수집가로서 초보 컬렉터에게 전하는 조언 등이 여기 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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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아내가 갤러리 샀다, 한의사 남편의 ‘신의 한 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8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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