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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 초교 96%, 1학년 매일 등교…한유총 소송, 상고할 것"

중앙일보

입력

수도권 지역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등교수업이 재개된 21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숭의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교실에서 수업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수도권 지역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등교수업이 재개된 21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숭의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교실에서 수업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서울에 있는 602개 초등학교 가운데 96%인 578개교가 지난 19일부터 1학년 매일등교를 실시하고 있다고 서울시교육청이 밝혔다. 이 중 13개교는 1~6학년 전체가 등교를 시작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1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등교 확대 지침에 따른 학사운영 현황을 공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2일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전환에 따른 교육부의 등교확대 방안에 따라 초등 1학년 학생의 매일등교를 추진했다.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2020 서울시교육청 학력인정 문해 교육 10주년 기념식'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2020 서울시교육청 학력인정 문해 교육 10주년 기념식'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의 초등학교 578곳이 초1 매일등교를 실시하고 있으며 24곳은 주 2~4회 등교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등교 미실시학교 중 8곳은 강남·서초 지역 학교다. 학급당 학생 수가 30명이 넘는 과밀학급이거나 학생수가 1000명이 넘는 과대학교이기 때문이다. 과대학교·과밀학급의 경우 매일 등교하면 교실이나 급식실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렵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조 교육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학급당 학생수에 대한 논의가 확대됐다"며 "OECD 평균치에 근접해가고 있지만 좀 더 과감하게, 학급당 학생수를 20명 이하로 낮추는 것도 고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21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숭의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교실에서 수업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21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숭의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교실에서 수업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지난 15일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서울교육청을 상대로 제기한 법인 취소처분 취소 소송 2심에서 교육청이 패소한 데 대해 대법원에 상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심 패소 당일 조 교육감은 국감에서 "수도권 교육감들이 의견을 모아 한유총 해산 조치를 내렸지만 법적으로 뒤집히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날 조 교육감은 "한유총의 무기한 개원 연기 투쟁은 명백히 위법한 집단행동이었다"며 "아이들에게 법치와 정의를 가르쳐야 할 책임이 있는 교육청 수장으로서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 교육감은 서울의 중학교 배정 방식 변경을 고민하고 있지만 근거리 우선 배정의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고교선택제처럼 서울 전역을 선택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학기 초마다 학교 배정에 대한 학부모 민원이 많아 근거리 배치에 기초한 균형 배정방식을 계속 연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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