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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최원호 감독대행 "장웅정 선발 기회 한 번 더"

중앙일보

입력

한화 투수 장웅정. [사진 한화 이글스]

한화 투수 장웅정. [사진 한화 이글스]

데뷔전 호투를 펼친 한화 이글스 신인 장웅정(23)이 한 번 더 선발 등판 기회를 얻는다.

장웅정은 1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4이닝 1실점 호투했다. 올해 동국대를 졸업하고 2차 5라운드에서 지명된 장웅정은 이날 데뷔전에서 선발로 나와 기대 이상의 투구를 선보였다. 대학교 1학년 때까지 내야수였다가 투수로 전향한 장웅정은 최고 시속은 137㎞에 그쳤지만 예리한 슬라이더를 활용해 호투했다.

최원호 감독 대행은 18일 삼성전을 앞두고 "퓨처스(2군) 경기보다 구속은 안 나왔지만 프로에 와서 처음 선수등록되 나선 경기, 그것도 선발인데다 관중까지 있었는데도 잘 던졌다. 많이 긴장했을텐데 제구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다음 번에 한 번 더 기회를 선발로 주려고 한다"고 했다.

최 대행은 "슬라이더가 주무기다 보니 불리한 상황에서는 비중이 높아졌다. 슬라이더가 타자가 느끼기엔 생소해서 그런지 제대로 맞지 않은 타구들이 많았다. 파울이나 스윙, 범타로 연결됐다. 본인의 장점을 잘 활용하면서 게임을 만들었다"고 했다.

장웅정은 전날 86개의 공을 던져 4회를 마친 뒤 교체됐다. 최원호 대행은 "사실 70,80 구 정도를 생각했다. 코로나19 격리기간 이후 많이 던지지 못했다. 2군 두산전도 5이닝이었지만 투구수는 60구도 안 됐다. 5회 넘어가면 100개가 넘어갈 거 같아서 좋은 느낌일 때 뺐다. 다음 등판은 시즌 마지막 경기이니까 어제 같은 상황이라면 5회까지 던지게 하려로 한다"고 했다.

대전=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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