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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마비 걸릴뻔" 美대선 투표 독려한 김정은 영상 정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 대통령 선거 참여를 독려하는 홍보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왔다. 얼굴 생김새나 몸매, 목소리가 김 위원장과 거의 같지만 실제 김 위원장이 등장하는 영상은 아니다. MIT 연구원이 만든 딥페이크(deepfake) 영상이다.

[유튜브 캡쳐]

[유튜브 캡쳐]

이 콘텐트는 지난달 29일 유튜브에 등록됐다. 미국 비영리단체 ‘레프리젠트어스’(RepresentUs)가 올렸으며, ‘독재자 김정은’(Dictators-Kim Jong-Un)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영상 속에 등장하는 김 위원장은 영어로 차분하게 “민주주의는 취약하다. 당신이 믿는 것보다 훨씬 취약하다. 선거가 제대로 치러지지 않으면 민주주의는 사라질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 참여하라는 취지다. 그는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면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된다”며 “민주주의는 당신과 함께 생존하고 소멸할 것이다”라고 경고한다.

레프리젠트어스는 이 영상이 팁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제작됐다고 밝혔다. 딥페이크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기존에 있던 인물의 얼굴이나 특정한 부위를 영화의 컴퓨터그래픽처리처럼 합성한 영상편집물을 말한다.

이 영상을 접한 이들은 “진짜인 줄 알았다”“심장마비 걸리는 줄 알았다”“푸틴이 나오는 것보다 이게 낫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문병주 기자 moon.byung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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