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김정은의 눈물, 먹이 씹을때 흘리는 '악어의 눈물'"

중앙일보

입력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10일 오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 연설중 울먹이는 모습을 방송하고 있다. 조선중앙TV=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10일 오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 연설중 울먹이는 모습을 방송하고 있다. 조선중앙TV=뉴시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식 석상에서 울먹이며 연설한 것에 대해 "악어의 눈물"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지사는 12일 페이스북에 "악어는 슬퍼서 눈물을 흘리는 게 아니다. 먹이를 씹으면 침샘과 눈물샘을 동시에 자극하도록 생리 구조가 되어 있다. 악어는 침과 눈물이 동시에 나오게 되어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악어의 눈물은 슬픔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위선의 눈물을 악어의 눈물이라고 하지만, 악어가 먹이를 씹을 때는 그냥 눈물이 흐른다"고 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해수부 공무원만 잡아먹은 게 아니고 미국 대학생 오토윔비어도 죽였다. 수백만의 주민을 굶겨 죽이고 학살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의 눈물이 악어의 눈물인 줄 모르는척하는 자들은 문재인 정부 일당뿐이다. 그러나 세계가 알고 하늘이 알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사진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앞서 김 위원장은 10일 0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을 가졌다. 김 위원장은 주석단(귀빈석)에 오르며 군과 주민에게 환한 웃음을 보였지만, 준비해온 원고를 읽다가 감정이 북받친 듯 몇 번이나 울먹이고 연신 눈물을 닦는 모습을 보였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