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다이어트, 산후 몸조리부터 잘 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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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출산을 하고 나면 아기 무게와 양수, 태반의 무게가 바로 빠져나가 임신으로 인한 신체상의 변화도 100일이 지나면 어느 정도 임신 전의 상태로 되돌아오며, 체중도 임신 전의 체중에 거의 가깝게(±3kg 정도) 돌아온다.

그런데 출산을 하고 2개월, 3개월이 지났는데도 부기가 빠지지 않고 체중이 전혀 줄지 않는다고 하면 산후 부종과 산후 비만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즉, 산후 다이어트는 산후 21여 일이 지나도 체중에 전혀 변화가 없거나, 혹은 100일까지 기다렸는데 전혀 변화가 없는 경우 또는 하루 종일 몸의 변화가 없이 똑같다고 한다면 산후 비만이라고 보아야 한다.

산후 비만의 원인

① 운동 부족
태아가 자궁 내에서 점점 자라게 됨에 따라 지방을 대사시킬 수 있는 정도의 많은 운동은 할 수가 없다. 이로 인해 체중증가현상이 보이고, 출산 후 임신 전 상태가 되어도 체중감량이 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② 내과적 원인
임신은 한의학적으로 기(氣)와 혈(血)의 운행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산후에 기운이 허약하게 되면 혈액을 운송하는 능력이 떨어져서 혈액 흐름에 장애가 생기고 이로 인하여 세포 내에서 에너지 대사가 잘 일어나지 않게 된다.

더불어 지방의 에너지 대사율도 떨어져서 축적된 지방이 잘 분해되지 못하게 되어 운동량도 증가했으며, 생활도 임신 전처럼 원위치가 되었는데 살이 빠지지 않는 것은 내과적으로 신체의 구조나 기능이 임신 전과 바뀌어 있다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경우에는 전문 의료 기관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급선무이다.

산후 비만에 도움이 되는 음식

산후에는 아무리 살이 쪘다고 해도 몸의 기운과 혈액이 상당이 부족하고 기력이 딸리므로 되도록 더운 음식, 단백질, 철분, 칼슘이 많이 든 음식이 좋다. 절대적으로 살을 뺀다는 생각으로 단식해서는 안되지만 수유를 한다는 이유로 필요이상을 더 많이 먹을 필요는 없다.

1) 권할만한 음식

  • 밥류 : 현미밥, 잡곡밥, 보리밥

  • 국류 : 된장국류, 미역국, 오징어국

  • 찌개, 구이류 : 해산물, 기름 없는 생선

  • 육류 : 기름 뺀 육류 가능

  • 밑반찬 : 나물, 살짝 데친 야채류, 달걀 요리, 멸치, 젓갈류

2) 피해야 할 음식

    육류, 기름기 많은 생선류, 청량 음료, 찬 음식, 냉면, 매운 음식, 자극성이 강한 음식등

산후 다이어트를 위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사항

산후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시점은 의사들의 견해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이는 산모의 건강이나 체력상태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다이어트에 앞서 반드시 몸조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산후 다이어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혈(나쁜 피)과 부족해진 기혈보충을 위해 한약을 복용하고 산후 몸조리를 제대로 한 후에 해야한다. 이는 잘못된 산후조리와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산후풍이나 산후 빈혈이 올 수 있어 평생 고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산후 부기는 대게 한 달 정도가 지나면 부기가 어느 정도 빠지므로 일부러 호박물이나 가물치를 먹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한 달 정도가 지나도 부기가 빠지지 않고 소변이 원활치 않다면 이때 호박물이나 가물치를 복용하여 이뇨작용을 돕는 것이 좋고 땀을 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항상 다이어트를 하는 데 있어서 급한 마음은 금물이다. 서서히 체중감량을 시도하는 것이 좋으므로 약 6개월 이내에 정상체중으로 되돌아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모유수유 자체만으로 칼로리소모가 크므로 모유수유를 하는 것이 산모나 아기를 위해서는 좋다. 하지만 모유수유를 위해 지나친 음식 섭취나 고기 미역국을 계속 먹는 것도 산후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질보다 양으로 고영양식을 하는 것이 좋다. 수유기간이나 다이어트기간에는 맵고 짠음식 등의 자극적인 음식이나 고지방 식품, 고칼리 식품은 먹지 않도록 한다.

산후 우울증은 가족의 보살핌이 가장 중요!

출산이후의 산모가 이유없이 우울해 하고 침울해 한다면 산후 우울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산후 우울증은 출산으로 인한 생리적 신체적 변화에 대한 두려움과 아이 양육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산모의 감정상태를 불안하게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체중이 줄지 않거나 체형이 변화되었을 때, 또는 아이로 인해 산모가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마음의 근심거리나 경제적인 문제가 있거나 부부관계의 변화, 호르몬 분비의 변화 등으로 신경이 예민해 지고 우울증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이는 아이에게도 스트레스로 작용하여 정서적 발달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이때는 가족들의 보살핌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특히 남편의 따뜻한 보살핌과 육체적 정신적 부담을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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