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욱일기가 풍어기 상징?…일본 술책 속아 넘어갈 나라는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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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스쿠니 신사 한 쪽에 걸려있는 욱일기. 중앙포토

일본 야스쿠니 신사 한 쪽에 걸려있는 욱일기. 중앙포토

북한은 일본 외무성이 ‘욱일기(旭日旗)에 문제가 없다’는 내용의 설명자료를 외무성 홈페이지에 올린 것을 두고 “황당무계한 궤변으로 세상을 웃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 외무성은 9일 외무성 홈페이지에 민경무 일본연구소 연구원 명의로 ‘세상을 웃기지 말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비판했다.

기고문에 따르면 민 연구원은 “전범기인 욱일기의 침략 역사를 왜곡하고 세인을 기만하고 있다”고 “역사를 부정하고 진실을 왜곡하는 것은 일본 특유의 체질이고 고질적으로 굳어진 악습”이라며 비판했다.

이어 “나치 깃발과 같은 욱일기를 미화하려는 일본의 술책의 속아 넘어갈 나라는 없다”고 거듭 비판했다.

일본 외무성이 욱일기에 대해 설명자료를 낸 건 지난해다. 당시 외무성 홈페이지의 욱일기 소개 코너에 “욱일기 디자인은 풍어기나 출산, 명절 등 일상생활 속 다양한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내용이 한국어판과 스페인어판, 프랑스어판 등으로 소개됐다. 그러던 중 지난달 같은 내용의 자료가 태국어로도 번역돼 게재됐다. 이에 민 연구원은 일본의 욱일기 홍보에 ‘왜곡과 기만’이라며 반발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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