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가족모임 통한 감염 6건···그중 4건은 2차 전파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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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아들과 며느리, 딸, 사위, 손자, 손녀 등 일가족 8명이 무더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8일 대전시와 방역당국이 초비상에 걸렸다. 이날 대전 서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학생과 시민들을 검사하기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김성태 기자

대전에서 아들과 며느리, 딸, 사위, 손자, 손녀 등 일가족 8명이 무더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8일 대전시와 방역당국이 초비상에 걸렸다. 이날 대전 서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학생과 시민들을 검사하기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김성태 기자

추석 연휴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진 않지만 가족 모임을 통한 소규모 집단감염이 지속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추석연휴 가족 만남을 통해  코로나19가 퍼진 사례가 총 6건으로 파악된다고 9일 밝혔다.

서울 거주자가 부산으로 귀성한 뒤, 또 경기도 거주자가 고향인 인천을 방문한 후 확진된 사례가 있었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브리핑에서 "이 두 사례는 추가 전파는 없어, 확진자가 각각 1명에 그쳤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머지 4건은 추석연휴 가족 모임 뒤 가족 간 또는 지인으로 추가 감염이 발생했다.

곽 팀장은 "경기도 거주자가 경상남도를 방문해서 가족을 만난 후 모친이 감염돼 총 2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전라북도 정읍시 일가족 사례도 연휴기간 가족 모임이 있으면서 전파가 발생해 현재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경기도 화성시 가족 집단감염도 연휴 모임 이후 6명이 확진됐다. 또 대전 일가족 식사 및 지인 모임 관련 누적 확진자는 전날 12명에서 이날 18명으로 또 늘었다. 18명 중 11명이 연휴기간 가족 모임을 통한 감염으로 확인됐고, 7명은 지인으로 2차 전파된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8일 오후 서울 시내 인왕산을 찾은 등산객들 일부가 마스크를 벗고 산에 오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안전한 산행을 위해 단체 산행을 자제하고 개방된 야외 공간이라 하더라도 다른 사람과 2m 거리를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뉴스1

8일 오후 서울 시내 인왕산을 찾은 등산객들 일부가 마스크를 벗고 산에 오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안전한 산행을 위해 단체 산행을 자제하고 개방된 야외 공간이라 하더라도 다른 사람과 2m 거리를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뉴스1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추석 연휴 이전부터 많은 국민들께서 거리두기를 적극적으로 실천해 주셔서 현재까지 연휴로 인한 큰 폭의 환자 증가세는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추석 대이동 이후 가족 간 또는 지인 간 모임 이후 신발적인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보고가 되고 있고, 주말 한글날 연휴 등의 위험요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면서다.

정 본부장은 "이번 주말 11일까지는 추석특별방역기간이란 점을 기억하고 마스크 착용, 손 씻기, 2m 거리두기, 3밀 환경 피하기 등 방역수칙 준수에 조금 더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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