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진 않지만 가족 모임을 통한 소규모 집단감염이 지속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추석연휴 가족 만남을 통해 코로나19가 퍼진 사례가 총 6건으로 파악된다고 9일 밝혔다.
서울 거주자가 부산으로 귀성한 뒤, 또 경기도 거주자가 고향인 인천을 방문한 후 확진된 사례가 있었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브리핑에서 "이 두 사례는 추가 전파는 없어, 확진자가 각각 1명에 그쳤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머지 4건은 추석연휴 가족 모임 뒤 가족 간 또는 지인으로 추가 감염이 발생했다.
곽 팀장은 "경기도 거주자가 경상남도를 방문해서 가족을 만난 후 모친이 감염돼 총 2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전라북도 정읍시 일가족 사례도 연휴기간 가족 모임이 있으면서 전파가 발생해 현재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경기도 화성시 가족 집단감염도 연휴 모임 이후 6명이 확진됐다. 또 대전 일가족 식사 및 지인 모임 관련 누적 확진자는 전날 12명에서 이날 18명으로 또 늘었다. 18명 중 11명이 연휴기간 가족 모임을 통한 감염으로 확인됐고, 7명은 지인으로 2차 전파된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추석 연휴 이전부터 많은 국민들께서 거리두기를 적극적으로 실천해 주셔서 현재까지 연휴로 인한 큰 폭의 환자 증가세는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추석 대이동 이후 가족 간 또는 지인 간 모임 이후 신발적인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보고가 되고 있고, 주말 한글날 연휴 등의 위험요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면서다.
정 본부장은 "이번 주말 11일까지는 추석특별방역기간이란 점을 기억하고 마스크 착용, 손 씻기, 2m 거리두기, 3밀 환경 피하기 등 방역수칙 준수에 조금 더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