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로나19 15명 신규확진…카페·교회 산발적 감염 여전

중앙일보

입력

서울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째 10명대를 기록했다. 한 달 전인 9월 초와 비교하면 약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수치다.

9월 초의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지만

지난달 16일 점심을 마친 직장인들이 서울 광화문 인근 식당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다. 뉴스1.

지난달 16일 점심을 마친 직장인들이 서울 광화문 인근 식당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다. 뉴스1.

6일 0시 기준 서울시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5명으로 조사됐다. 지난 4일(이하 0시 기준) 16명, 5일 19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걸 포함하면 3일째 신규 확진자가 20명을 넘어서지 않고 있다. 한 달 전인 9월 6일만 해도 서울시 신규 확진자 수는 63명이었다.

다만 사무실, 카페 등 생활 속 다중이용시설에서 집단감염 가능성이 상존하는 상황이다. 이날 서초구 소재 카페와 동작구 부동산 회사가 새롭게 서울시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됐다. 서초구 카페에서는 지난 5일 종사자 1명이 처음으로 확진된 데 이어 6일엔 동료 1명과 지인 1명이 각각 확진돼 총 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콜센터와 업무환경 비슷한 사무실서 감염 발생

8월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이. 6일 0시 기준 전국 확진자는 75명이었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8월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이. 6일 0시 기준 전국 확진자는 75명이었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역학조사에서 이 카페 직원들은 업무 시 마스크를 착용했으나 저녁 식사를 함께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확진된 직원과 지인 1명은 지하 1층의 주거 공간에서 함께 살고 있으며, 해당 공간에는 총 8명이 함께 생활하면서 주방·화장실 등을 공동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카페 직원과 확진자의 접촉자 등 총 31명을 검사한 결과 10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동작구 부동산 회사에서는 지난달 26일 타 시도 거주자 1명이 처음 확진된 후 서울시 거주자 2명이 추가 확진을 받았다. 역학조사에서 해당 회사는 콜센터처럼 전화 업무가 잦고 근무자 간격도 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 직원 등 33명은 검사 후 자가격리 중이다.

“환기·소독 중요…다중이용시설 가급적 자제”

이 외에도 비대면 예배 촬영 중 집단감염이 시작된 것으로 의심되는 강북구 북서울꿈의교회에서도 1명의 감염자가 추가로 나와 누적 5명이 확진됐다. ▶도봉구 다나병원 1명(누적 47명) ▶관악구 지인 모임 1명(누적 13명) 등 기존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됐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고령층이 이용하는 의료기관이나 요양시설은 출입자를 철저히 통제하고, 해당 시설 종사자는 가급적 다중이용시설 방문이나 사적인 모임 참석을 자제해 달라”며 “식당·카페 등에서는 수시로 환기와 소독을 하고, 종사자는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말했다.

허정원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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