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3부 박이영 인종차별 당해...독일축구협회 조사 착수

중앙일보

입력

독일 축구 3부에서 뛰는 박이영이 경기 중 일부 관중으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해 독일축구협회가 조사에 나선다. [사진 박이영 인스타그램]

독일 축구 3부에서 뛰는 박이영이 경기 중 일부 관중으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해 독일축구협회가 조사에 나선다. [사진 박이영 인스타그램]

 독일 축구 3부리그 튀르크귀치 뮌헨 수비수 박이영(26)이 경기 중 일부 관중에게 인종차별 당해 독일축구협회가 조사에 착수한다.

5일(한국시각) 독일 쥐트도이체차이퉁에 따르면 박이영은 3일 발트호프 만하임과의 리그 원정경기에서 관중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었다. 이에 주심은 경기를 일시 중단했다. 또 "원정 선수에 대한 인종차별이 계속되면 경기를 중단하겠다"는 장내 방송도 내보냈다.

경기 후 박이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직도 타인을 이렇게 모욕하고 축구문화를 훼손하는 이들이 있어 안타깝다.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하는 사람들은 당하는 사람의 기분을 절대 알 수 없다"고 썼다.

그러면서 "내 마음을 이해해달라는 게 아니다. 다만 내 이야기를 통해 인종차별 문제가 조금 더 나아지고 언젠가 당신들(인종차별 가해 관중)도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기를 바랄 뿐"이라고 썼다.

독일축구협회 징계위원회 측은 주심이 보고서를 제출하면 조사를 시작한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