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19명 집단 이질 발생

중앙일보

입력

최근 강원도 홍천 보육시설에서 이질 환자가 발생한 데 이어 28일 서울의 한 어린이집에서도 원생.교사 19명이 집단으로 이질에 걸려 보건 당국이 긴급 조사에 나섰다.

서울 동대문구 보건소는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한 어린이집 원생과 가족 2백90명에 대해 역학 조사를 실시한 결과 세 쌍둥이 남매를 비롯해 어린이집 원생 18명과 교사 한명이 이질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방역팀 관계자는 "이 어린이집에 음식을 납품한 급식업체와 세쌍둥이가 최근 이용한 식당 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으나 이질균이 검출되지 않은 점으로 보아 발병 원인은 2차 감염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어린이집 원생 2명은 지난달 말 설사 및 고열 증세로 장염 진단을 받고 입원했었다고 방역팀은 밝혔다.

방역팀은 장염으로 오진된 이 원생들과 세 쌍둥이 남매 등을 상대로 정확한 감염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한편 이질에 감염된 19명 중 3명은 이미 완치돼 퇴원했으며, 나머지 16명은 서울 성동구 동부시립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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