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홍역백신 접종 유아 7명사망…폭동으로 번져

중앙일보

입력

알제리의 한 마을에서 홍역 백신을 접종한 아기 7명이 사망하자 주민들이 정부 청사에 불을 지르는 등 폭동으로 번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25일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수도 알제에서 360km 떨어진 마스카라 인근 우에드 엘 압델의 한 진료소에서 지난주 생후 3-18개월 된 아기 7명이 홍역 백신 접종 직후 차례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자 24일 성난 주민들이 시청 등을 불태웠다고 전했다.

경찰은 주민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경고 사격을 가했으나 이날 밤 병력이 추가로 투입되서야 비로소 질서를 회복했다.

숨진 7명외에 수십명의 아기들이 백신 접종 후 인근 지역의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 당국은 사건이 발생하자 즉각 문제의 백신 사용을 금지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당국은 조사결과 한 유럽 연구소에서 만들어진 이 백신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났으며 의료상의 실수가 있었다고 밝히고 백신 사용 금지 조치를 24일 밤 해제했다.

그러나 이 지역 의사들은 문제의 백신이 유효기간이 지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알제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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