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진료비 500만원 이상 20만9천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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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00만원(본인 부담금 포함) 이상의 진료비를 부담한 건강보험 가입자가 20만명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진료비 500만원 이상의 건보 가입자 20만9천305명에게 전체 진료비 2조374억원의 77%인 1조5천592억원을 보험재정에서 지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같은 수치는 고액 환자수 측면에서 지난 99년(18만6천330명)에 비해 12.3%(2만2천975명), 보험 급여비 면에서는 99년(1조3천693억원)보다 13.9%(1천899억원) 증가한 것이다.

이중 진료비 5천만원 이상이 325명, 1억원 이상이 5명이었고, 최고액 환자는 유전성 제8인자 결핍증(혈우병의 일종) 환자로 전체 진료비가 7억7천108만원(보험급여6억8천595만원)에 달했다고 공단은 밝혔다.

성별로는 남성 11만6천779명, 여성 9만2천526명으로 남성이 상대적으로 중증 질환에 더 많이 노출돼 있었다.

남녀 모두에게 가장 흔한 중증질환은 만성신부전증이었으나 그 다음은 남성이 위암, 폐암, 간암 순인 반면 여성은 대퇴골 골절, 무릎관절증, 기타 척추병 순이었다.(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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