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기 햄버거 특허 내주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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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보신탕 문화가 국제적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개고기를 주원료로 한 제품의 특허출원이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특허청에 따르면 1993년 2월 '개소주 제조법'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12건의 특허가 출원됐다는 것이다. 연 평균 1.5건이 출원된 셈이다.

종류별로는 ▶건강보조식품 3건▶요리법 2건▶육류제품 2건▶개소주 제조법 1건▶기타 4건 등이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출원 제품은 '개고기 햄버거'와 '개고기 요리법'.

'개고기 햄버거'는 개고기를 즉석 식품화해 누구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개고기 요리법'은 조리할 때 인삼을 첨가함으로써 특유의 냄새를 없애 대중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특허출원된 것 대부분이 이미 알려진 조리.가공법이어서 현재까지 특허가 부여된 것은 없는 실정이다.

특허청 서을수(35)서기관은 "아직 특허가 인정된 것은 없지만 독특한 노하우가 제시된다면 가급적 특허를 내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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